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미세먼지 40%는 국내서 발생…"정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9:32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9:32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 미세먼지 대책 긴급좌담회 개최
"국내서 미세먼지 40% 발생…환경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미세먼지 원인인 경유차 조기 폐차, 화력발전소 줄여야"
"동아시아 국제협약 만들어 공동대책 만들어야" 주장 제기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삼한사온' 대신 '삼한사미(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한국 미세먼지의 40%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와 지자체가 이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국내 발생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최악의 미세먼지, 효과적인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한해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발령일이 72일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10일이 넘었다"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50%정도가 중국에서 오는데도 정부는 약한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악의 미세먼지 효과적인 대책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24 kilroy023@newspim.com

"미세먼지 중국서 50% 유입, 국내서 40% 가량 배출돼"

이 자리에서 송철한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6㎍/m³로 중국에서 50%가 유입되고 우리나라에서도 40% 가량 배출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으면 40% 가량은 감축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황해상에서 중국으로부터 넘어온 미세먼지를 측정해보면 200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1년에 0.5㎍/m³씩 줄어드는데,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미세먼지는 한국이 만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의 논리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도 저감 노력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 원인인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노후 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유도하거나 저감장치를 장착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는 한 정부가 들어와서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십년지대계로 생각하고 꾸준히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지금 환경부 장관이 누구인지 국민들이 알기는 하냐"면서 "과거 정부때도 환경부 장관이 제 방에 왔다가 혼나서 쫒겨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악의 미세먼지 효과적인 대책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24 kilroy023@newspim.com

오세훈 "문재인 정부의 무능, 박원순 시장의 실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그는 "당시 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의 40%는 국내 발생분이라고 설명해 '그런데 왜 가만히 있냐'고 했더니 언론 보도에서 중국발이라고 하길래 침묵을 지켰다고 했다"면서 "국무회의에 가서 국내 경유차량과 석탄발전소를 줄여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장관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미세먼지를 감축했던 사례를 들며 박원순 시장의 대책이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2003년 국회에 있을 때 환경부 협조를 얻어 로스앤젤레스와 동경 등을 방문해 미세먼지 대폭 감축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었다"면서 "이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2006년부터 시행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공교롭게도 제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것이 2006년이었고, 4년간 9000대에 가까운 서울 시내버스를 경유차에서 CNG버스로 바꿨다"며 "당시 60~65㎍/m³언저리였던 서울의 미세먼지 수치를 40 언저리로 떨어졌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또 당시 경유차량에 매연 저감장치를 붙이는 작업과 물청소 등 여러 시도를 종합적으로 해 효과를 봤다"면서 "서울시의 노후 경유차량 문제, 포크레인 등 중장비만 잘 단속해도 미세먼지 수치가 줄어들텐데 후임 시장이 그 부분에 대해 손을 놓는 바람에 다시 수치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000명을 모아놓고 대책을 토론한다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면서 "이미 검증된 대책을 놓고도 갈팡질팡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박원순 시장의 실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1970년대 유럽 사례서 해법 찾아야...미세먼지 외교적 당사국들이 협약 만들어야"

한편 이날 좌담회에서는 국내에서의 노력 뿐 아니라 동아시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송 교수는 "1970년대 유럽에서는 영국의 미세먼지가 프랑스에, 프랑스 미세먼지가 독일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이미 겪었다"면서 "당시 유럽 국가들이 CLRTP(이웃나라에서 넘어오는 대기 오염물질 문제를 다루는 협의체제)협약을 맺었다"며 "저희도 동아시아 공동체 내에서 외교적인 당사국들이 협약을 만들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당장 올해 1~2월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또 최근 중국과의 미세먼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동북아 협력체 발언들이 나왔다. 국회와 정부가 협동해 국제협약으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