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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설 연휴에 홍역 확산?...보건당국이 말하는 진실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9:27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19:27

27일 이후 내국인 확진 환자 추가 발생 없어
질본, 연휴기간 홍역 유행 가능성 적어
우리나라 홍역 퇴치국가로 발생시 신속 대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대한민국이 홍역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구와 경기도 안산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홍역이 인구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맞아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홍역 확진환자는 41명이다. 27일부터 사흘째 40명을 유지했지만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들어온 외국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홍역이 유행 중인 국가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내국인 확진 환자중 대구시 17명와 경기 안산시 13명 등 30명이 같은 의료기관에서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0명은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1~4세 유아 10명, 1세 미만 영아 8명, 5~19세 1명, 40대 1명 순이다.

20~30대 20명 중 10명은 홍역 백신을 1차만 접종했으며 나머지 10명은 접종력을 '모른다'고 답했다. 4세 미만 영유아 18명 가운데 15명은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았고 3명은 1차 접종만 마쳤다.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미국 여행을 다녀온 청소년 1명은 2차까지 예방접종을 했으나 홍역에 감염됐다.

산발 사례 11명 가운데 8명은 해외 여행력이 있는데 국가별로 베트남 3명, 필리핀 3명, 태국 1명, 대만 1명 등이다.

이처럼 홍역 확진환자 수가 많지도 않고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행지역이 선포되고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가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의 경우 WHO로부터 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확진환자 수가 많지 않아도 신속하게 대처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며 "홍역퇴치국가 인증을 받게 되면 같은 지역에서 같은 유전형으로 인한 홍역 확진자가 2명 이상만 되면 유행지역으로 분류가 돼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설 연휴 홍역이 유행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보건당국은 설 연휴 기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대규모의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1·2차 모두 97%가 넘는다. 게다가 1967년 이전 출생한 만 52세 이상 성인은 과거 자연감염 등에 따라 면역을 보유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홍역이 유행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는만큼 해외 출국시 유행국가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했다. 현재 홍역이 동남아시아부터 유럽,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유행국가 방문 계획이 있는 1968년 이후 성인들, 특히 면역이 떨어져 있는 20~30대의 성인들은 과거에 홍역을 앓거나 2회 이상 접종하지 않는 등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최소한 1번 이상은 접종을 하고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며 "해외여행을 갈 6~11개월 영아는 출국 전 1번 정도 가속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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