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격변의 시기 아시아 작가 전시회 '세상에 눈뜨다' 오늘 개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한국→싱가포르 순회전시
1960~90년대 격변의 시기에서 피어난 아시아미술의 역사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1960~1990년대까지 아시아 중심의 미술사를 정리한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전을 31일 개최한다.

이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각 국가의 사회·정치·문화적인 변화 속에서 진행된 아시아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국제 기획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의 공동 주최로 4년여 간의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미얀마 캄보디아 아시아 13개국의 주요 작가 100명의 작품 170여 점을 선보인다.

F.X. 하르소노 만약 이 크래커가 진짜 총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1977 2018 크래커 나무 탁자 의자 책 펜 지시문 가변 크기 작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개최 전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세상에 눈뜨다: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간담회에서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근대화 민주화운동, 격동의 시기, 근대화 등 아시아는 급진적인 사회 변화를 경험했다. 이 속에서 예술가들은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고 억압으로부터 '해방'라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며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려는 아시아 가국의 예술 분야를 조명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제목 '세상에 눈뜨다'는 이 시기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이 외부나 서구로부터 자각된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정치적 자각, 이전과 다른 예술 태도, 새로운 주체 등장을 통해 자발적을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구림 작가의 '현상에서 흔적으로-불과 잔디에 의한 이벤트'(2016) 2019.01.30 89hklee@newspim.com

이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학예연구사는 "문화는 서로 이식하고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자극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의 개념 미술, 실험 미술도 서구의 개념 미술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아에서 예술가들이 경험한 제도를 뒤엎고 관습에 저항한 예술적 태도를 바라본다"며 "이러한 예술적 표현은 아시아에 소스가 있고, 이는 사회적 현상과 어떤 연결지점이 있는지 깊이 알아보는 전시"라고 언급했다.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실천은 나라마다 다른 시기에 나타났다. 한국·일본·타이완은 1960~70년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인도 등은 1970~80년대, 중국은 1980~1990년대다.

전시는 '구조를 의심하다' '예술가와 도시' 새로운 연대' 3부로 구성된다. '구조를 의심하다'는 20세기 중반 이후 사회, 정치, 문화가 급변하며 미술의 경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를 조명한다. 회화나 조각 대신 신체나 일상의 재료를 통해 실험적인 미술을 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세상에 눈뜨다'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민정기 작가 2019.01.30 89hklee@newspim.com

'예술가와 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 도시 환경이 어떻게 예술가의 작품과 예술실천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도시 공간에 침투한 에술가의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연대'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 1960년대 이후 한국, 필리핀,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 군사정권과 민주화 운동 등을 공통적으로 경험했다. 태국의 '태국예술가연합전선', 필리핀의 '카이사한', 한국의 '민중미술운동' 등 집단적 연대를 토대로 권력, 사회적 금기와 이데올로기에 도전한 예술행동주의 작품을 대거 소개한다.

1977년 군사정권의 압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현한 인도네시아 작가 F.X하르소노의 작품 '만약 이 크래커가 진짜 총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찾은 F.X 하르노는 "군사정권 당시 나는 반대입장이었다. 이 총 모양의 크래커를 직접 디자인했고, 이 안에 옥수수알 2개를 넣었다. 그리고 관람객에게 묻는다. 이 권총 크래커가 진짜 총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이를 통해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반응을 적도록 작가는 유도했다. 크래커로 만들어진 핑크색 총 더미는 부지불식간에 일상에 잠입한 폭력성을 은유한다.

줄리 루크 생각하는 누드 1988 테라코타 거울 94×37×116cm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소장 작가 제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타이완 작가 장자오탕의 머리가 없는 인물의 사진 작품도 깊은 울림을 준다. 1960년대 계엄령으로 사람들이 느낀 공허와 혼란, 분노를 표현한 사진 작품 '판챠오'는 1960년대 이후 신체로 미술을 표현한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미술그룹 '현실과 발언'의 멤버였던 민정기의 '영화를 보고 만족하는 K씨'에서는 1980년대 한국의 군사독재정권 시절,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가 장려한 '영화'라는 대중매체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암시하는 일종의 알레고리 회화로 감시와 통제라는 1980년대 한국의 사회적 맥락을 담고 있다.

사회운동가이면서 예술가였던 나카무라 히로시의 '기지' 작품에서는 1957년의 미국과 일본의 상황을 담고 있다. 당시 군마현에 있는 미군 사격장에서 탄피를 줍고 있던 일본인 주부를 사살한 일명 '지라드 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 '기지'는 미군기지의 잠재적인 폭력을 드러내고 있다. 희생 당한 일본인은 여성은 매우 작게 묘사하는 등 가해자와 희생자 사이의 극명한 대조가 보인다.

한국여성미술계를 대표하는 윤석남 작가의 '어머니2-딸과 아들'과 필리핀의 여성미술연대 카시블란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줄리 루크의 '생각하는 누드'에서는 사회와 젠더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천관 전시는 31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도쿄에서 먼저 이 전시가 선보인 바 있으며 아시아 미술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첫 전시로 주목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시 폐막 이후 6월14일부터 9월15일까지 싱가포르국립미술관을 순회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