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빼면 2.2% 증가, 4분기 순이익 79% 감소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KB금융그룹은 8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자료=KB금융그룹] |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은 3조 689억원으로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및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로 전년 대비 7.3%(-2425억원) 감소하였다.
다만 지난해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으로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 △주가지수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손해보험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보험이익이 다소 감소하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의 지난해 경상적 ROA와 ROE는 각각 0.74%와 9.82%을 기록했다. ROE는 지난 3분기10.78%에서 4분기 실적 부진으로 10% 정도 줄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나,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며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는 경우 전반적인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손해보험에 대해서는 “하반기 들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로나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분기에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Sales & Trading)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은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정립’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시장지위, 혁신성, 기업문화, 성장동력을 두루 갖춘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고자 한다며 ‘RISE 2019’로 대변되는 그룹 키워드를 제시하였다. 또한, 올해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내실위주의 성장을 추진해 나아가겠다는 재무전략 방향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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