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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는 변화 바람...'위기 극복 총력'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5:08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5:08

판매량 줄어드는데 중국 업체들은 맹추격
프리미엄 갤럭시S에 '보급형' 추가 '고객군 확대'
단조로운 색깔 화려하게 바꿔 '이목 집중'
중저가 브랜드 개편으로 '효율성 제고'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 보급형 스마트폰이 나오는가 하면, 단조로운 색상은 화려하게 바뀌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대 이하로 떨어지고,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자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갤럭시S10 추정 이미지. [사진=트위터 Ishan Agarwal(@ishanagarwal24) 캡처]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은 3종으로 나온다. 기존 갤럭시S(일반)·S플러스(고급형) 2가지에서 필수 기능만 담아 가격을 낮춘 보급형 '갤럭시S10e'이 새로 추가됐다. e는 필수적인 이라는 뜻으로 가장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앞서 2013년 갤럭시S4에서 사양을 낮춘 '갤럭시S4미니' 모델이 출시된 바 있으나 이는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만 판매하는 특별판 개념이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보급형'이라는 파격을 준 만큼, 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예상 출고가는 750달러(약 84만원)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83만6000원)과 비슷하다. 사양이 높아졌음에도 가격은 3년 전 수준으로 내린 셈이다.

갈수록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중저가폰이 호응을 얻자 주력 브랜드에서 보급형을 출시,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원하지만 가격 부담에 구매를 망설였던 이들까지도 끌어모은다는 심산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밝은 색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 Ishan Agarwal(@ishanagarwal24),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또한 단조로왔던 스마트폰 색상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대부분이 블랙, 실버, 화이트 등을 중심으로 한 단색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밝은 톤의 색상과 음영(gradient)을 넣어 다채로운 느낌을 주면서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들과 차별화했다.

중국 전용으로 내놓은 갤럭시A8s에는 밝은 핑크에서 블루로 음영이 들어간 색상을 적용했으며, 옐로우 색상의 갤럭시10e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입은 스마트폰으로 이목을 끌겠다는 것이다. 

전략 변화는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갤럭시M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갤럭시M 시리즈는 최신 디스플레이인 '홀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멀티 카메라 등의 사양을 지원함에도 가격은 10~20만원대에 불과하다. 온라인 판매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절감, 사양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췄다. 

판매 방식도 독특하다. 통상적으로 한 번 출시되면 계속 판매하는데 갤럭시M은 특정 기간에만 판다. 첫 출시국인 인도에서는 특정 일과 시간을 정해놓고 1시간 동안만 팔고 있다. 이로 인해 1차 판매량이 약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요 타겟은 신흥 국가다. 우위에 있던 인도, 러시아, 태국 등의 국가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M은 인도에 이어 오늘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에는 중동, 러시아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에서는 갤럭시S, 노트, A, M 시리즈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도 재정비 한다. 이는 산재돼 있는 갤럭시A, J, On, C 등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명확한 콘셉트 없이 세부 사양만 달리해서는 성과보다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A와 M만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A는 프리미엄보다 가격은 낮지만 신기술을 탑재한 중가폰 브랜드로, 갤럭시M은 실속형 기능을 담은 저가 브랜드로 개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5G 전용 스마트폰 등 신규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은 오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달 공개할 각종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우위를 보임으로써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중저가에서는 카메라 구멍만 남긴 홀 디스플레이, 멀티카메라 등을 채용한 갤럭시A, M를 통해 라인업을 재정비함으로써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한 신흥시장에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출하량 추이. [자료=IDC, 유진투자증권]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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