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르포] 초보도 운전이 즐거워진다…BMW드라이빙센터 가보니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2:18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2: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브랜드 전시부터 체험까지…어린이 프로그램도 진행
초·중·고급 3단계 드라이빙 체험…'안전' 강조 교육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인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규모에 기가 죽었다. 넓게 펼쳐진 트랙과 탁트인 전경이 시원했다. 센터 면적은 축구장 33개 규모에 맞먹는 24만㎡(약 7만2600평). 

BMW 드라이빙센터는 BMW그룹이 지난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세웠다. 인천에 위치한 드라이빙센터는 BMW 최초로 주행트랙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전시장을 결합했다. 작년 12월 기준 7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센터를 다녀갔다.

BMW드라이빙센터 1층 전시장. [사진=조아영 기자]

센터 1층 안으로 들어서니 BMW와 MINI,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쯤인데도 전시장 곳곳에서 차량을 구경하고 있는 방문객들을 마주칠 수 있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종종 있었지만 대다수는 10대 후반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들이었다. 남학생 두명은 '드림카'라도 만났는지 신나는 표정으로 차량들을 타보더니 직원을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전시 차량 중 눈에 띈 건 노란색의 초소형 경차 '이세타(ISETTA)'였다. 센터를 소개해주었던 장성택 BMW코리아 상무는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시속 80㎞까지는 나간다"고 소개했다. 전시된 이세타는 1995년 생산된 모델이다. 문을 열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곳곳에 붙어있는 투명테이프는 시간의 흔적을 보여줬다.

BMW드라이빙센터 내 주니어드라이빙스쿨. [사진=조아영 기자]

2층으로 올라가니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주니어 캠퍼스'와 '키즈 드라이빙 스쿨'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주니어 캠퍼스 포털에서는 친환경 자동차를 만드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센터 직원은 "어린이들이 주행을 체험하는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주말마다 체험을 하기 위해 찾은 아이와 부모들로 북적인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프리미엄 차량 인도 서비스인 '오토모빌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차량 언베일링 세레모니 및 번호판을 직접 부착하고, 구매한 차량을 트랙에서 직접 달려볼 수 있다. 언베일링 세레모니 맛보기를 해보니, '내 차'를 맞는 첫 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쩍거리는 조명 아래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서있으면, 고급스러운 커튼이 걷히고 '내 차'가 모습을 드러낸다. 차량 인도가 특별한 이벤트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다목적, 다이내믹, 원선회, 가속·제동, 오프로드 등 총 6개의 코스로 구성된 트랙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초보자들을 위한 '챌린지A', 'M택시'부터 중급자용 '오프로드', '어드밴스드', 고급자를 위한 '인텐시브'와 'M드리프트' 등의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드라이빙 프로그램 예약자 명단이 꽉차 있었다.

기자는 초급자를 위한 '챌린지A'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챌린지A는 운전면허증을 보유하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정말 누구나 가능하다. 트랙에 나가기 전에 클래스룸에서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핸들을 잡는 방법, 시트 위치, 헤드레스트와 머리 사이의 간격 등 자세까지 기초부터 자세히 배웠다.

BMW 드라이빙센터 다목적 코스 전경. [사진=조아영 기자]

'M760Li xDrive'. 주행할 차량에 탑승하니 출발하기 전 인스트럭터가 앉은 자세를 봐주고 시트 위치도 알맞게 조정해줬다. 운전대를 잡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다목적 코스로 향했다.

다목적 코스에서는 본격 주행 전 차량의 기본 조작 방법을 익히는 시험주행을 먼저 했다. 천천히 30㎞ 이하로 저속 주행을 하며 인스트럭터의 선두 차량을 줄줄이 따라갔다.

조심스럽게 브레이크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며 발의 감각을 느끼고 코너링에 익숙해지니 콘 사이사이를 오가는 슬라럼 주행을 시작했다. "콘을 건드려도 되니까 편한 마음으로 주행하라"는 인스트럭터의 지시가 있었지만, 노심초사하며 정신없이 핸들을 이리저리 꺾었다. 몇번 반복하니 콘 사이에서도 마음이 편해졌다. 운전면허를 딴 지 한달 밖에 안된 초보 중의 초보였던 기자도 긴장으로 바짝 굳었던 어깨에서 조금씩 힘을 뺄 수 있었다.

조금 적응이 됐다 싶으면 트랙으로 나간다. 직선 코스와 코너링 구간을 오가는데 인스트럭터는 코스 곳곳에 세워진 파란색 콘을 향해 주행하도록 했다. 콘은 가장 효율적으로 코너를 통과할 수 있는 주행라인을 유도한다. 파란색 콘만을 향한다는 생각으로 가다보면 어느새 매끄럽게 코너를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초보자용 프로그램이다보니 크게 고속으로 달릴 일은 없었다. 직선 코스에서는 밟아봐야 최대 시속 100㎞ 정도였고, 코너에서는 30㎞ 수준까지 급격히 속도를 줄였다.

두번, 세번 코스를 반복해서 돌 때마다 점점 자신감이 붙었고 재미도 느껴졌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집중해서 즐기다보니 어느새 프로그램 체험 시간이 끝나버렸다. 차량에서 내리니 '벌써 끝났나'하는 아쉬운 마음 뿐이었다. 그리고 든 생각은 다음번엔 중급자용인 어드밴스드를 꼭 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