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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모스크바 이야기]...(6-1) 핵·미사일 기술 빼돌리기에 혈안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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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낯 드러난 몇가지 사건...소련붕괴 전후 과학기술자 비밀 유인
핵·미사일 전문가들 북한행 잇단 적발...러시아, 북한 불법행위 묵인
비밀연구소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도...SLBM·노동1호·무수단 개발

[서울=뉴스핌] 김흥식 객원논설위원 = 오늘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북한은 로켓이라고 한다)의 개발실력은 한반도를 위시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최대의 안보 현안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수 차례의 원폭실험을 시작으로 수소폭탄 실험성공(북한 측 주장), 인공위성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에 이르기까지 핵·미사일 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져 왔다.

러시아 SSC-8/9M729 순항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소련붕괴 전후로 핵·미사일 기술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  

지금은 비핵화 문제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조차 꺼려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실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북한 단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기본적으로는 구 소련과 과학기술협정에 따라 원자력 지식과 기술에 관해 일정 수준을 배우고 그에 근거해 자체 개발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소련은 평화적 이용 이외에 핵무기 관련한 기술은 전하지 않았다는 게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소련 붕괴를 전후해 어수선한 틈을 타 북한이 필요로 하는 핵·미사일 핵심기술을 몰래 빼돌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이런 와중에 평양으로 몰래 출국하려던 러시아 핵.미사일 기술자들이 공항에서 체포된 사건이 몇 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어느 정도 실마리를 유추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미국 등 서방진영은 구 소련이 보유했던 핵.미사일 기술자들의 해외두뇌 유출이 세계 안전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보고 러시아를 주시하던 중이었다.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는 경제, 사회, 과학, 의료, 교육 등 모든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총체적 난국이 지속되었다. 특히 구 소련이 자랑하던 과학.기술 부문에서 어려움이 컸다. 예산 삭감으로 각종 첨단과학기술연구소 기능이 마비되었다.

그동안 국가로부터 특별보호를 받았던 과학.기술자들은 생계마저 막막해지자 생존을 위한 돈벌이에 나서게 되었다. 두뇌유출, 기술과 장비 밀반출 등 불법행위도 마다않았다. 각자도생이 횡행하던 시절이었다.

[벨리키 노브고로드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20일(현지시각) 러시아 노브고로드주(州) 벨리키 노브고로드에서 해당 지역의 나치 점령 종식 75주년을 기념해 시민들이 세계 2차 대전 당시 소련 군복을 입고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01.20.

◆핵·미사일 전문가들 비밀 북한행 잇따라 적발...러시아, 북한 불법행위 묵인도  

1992년 12월 우랄 산맥 동쪽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에서 과학기술 밀반출과 관련한 심상치 않은 사건이 터졌다. 첨단과학기술연구의 요람으로 알려진 이곳의 핵심연구소 소속 미사일 전문가 20명이 공항에서 체포된 것이다. 후한 보상을 약속한 북한의 비밀 초청으로 출국하려다 러시아 정보당국에 의해 제지된 사건이었다.

전형적인 불법 해외 두뇌유출이었다. 당시 러시아 과학기술자들의 몰래 출국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 탓인지 크게 보도되지 않았고 세인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러시아는 물론이고 한국, 미국 등에서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닐 거라며 예의주시하는 계기가 됐다.

첨단 핵·로켓 기술을 빼돌리려는 북한 측의 불법행위는 다음해에도 적발됐다. 1993년 일단의 러시아 과학기술자들이 모스크바 세례메티에보 국제공항에서 북한으로 출국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됐는데 36명의 과학기술자와 그 가족까지 모두 60여명이었다.

조사결과 북한이 빼돌리려고 했던 이들은 모스크바 근교 바우만 공대 소속 핵기술 연구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문가도 포함됐다. 1830년에 설립된 바우만 공대는 러시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유명한 곳이다. 소련 시절 우주과학기술 개발의 핵심연구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기술적 수준은 미국과 유사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북한은 장거리로켓기술 개발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관성항법 장치, 액체연료 등 핵심 세가지 기술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러시아 기술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사건 처리와 관련, 러시아 측 처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며칠 간 조사한 뒤 특별한 불법은 없었다며 모두 석방했다. 심지어 이들의 평양행을 묵인했다고 한다.

김일성 탄생 10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등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로이터 뉴스핌]

◆비밀연구소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 유인...SLBM·노동1호·무수단미사일 개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주관하는 '마카예프 설계국'이라는 비밀연구소에도 눈독을 들였다. 소련 붕괴 직후부터 예산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마카예프 설계국'에 3백만 달러를 제공함으로써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고급기술자에 대해 급여와 주택. 차량 등 온갖 편의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대거 평양으로 끌어 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설계국의 과학기술자들에게 연구비는 커녕 인건비 조차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웠고 그 때문에 평양행을 자원한 이들을 통제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노동1호와 무수단 미사일이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들의 작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련 붕괴 후 핵.로켓 과학 기술자들은 100달러도 안되는 월급으로 힘겨운 생활을 영위하던 시절이어서 북한이 이런 허술한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북한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역시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들의 도움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북한은 한국전쟁이 끝나자 김일성의 특별지시에 따라 원자력개발에 유달리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1955년 핵물리연구소를 창설한데 이어 다음해에는 소련과 체결한 과학기술협정에 따라 소련 시절 핵연구의 우두머리 격인 두브나 핵연구소를 위시해 여러 곳의 핵·미사일연구소에 북한 과학기술자들이 대거 파견됐다. 한·소 수교의 여파로 과학기술협정이 파기된 1990년까지 250여명이 거쳐 갔다. 바로 이들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역이 되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상황을 주시해온 서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특성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 러시아 미사일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술과 장비가 불법적으로 북한으로 반입됐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구 소련은 1985년 북한에 대해 NPT(핵확산금지조약)가입을 전제로 경수로건설협정을 체결했는데 미 CIA는 북한이 소련의 핵기술을 지원받기 위해 NPT에 위장가입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핵문제가 국제현안으로 계속 부각되자 옐친 대통령이 북한과의 원자력협력을 전면 중단시키자 그때부터 북한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 과학기술자들을 몰래 초청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흥식 뉴스핌 객원논설위원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7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쌍용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1988년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했다. 1991년 한국의 첫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돼 맹활약했다. 이후 연합뉴스 북한부장, 남북관계 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실 간사,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편집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퇴임후 연합뉴스 부설 동북아센터 상임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지낸뒤 현재 뉴스핌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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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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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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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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