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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제조업-수출 '연쇄 충격' 주요국 경제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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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에도 일본부터 독일까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강행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총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도입한 10~25%의 관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주요국에 타격을 가했다.

한진해운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선을 보관하고 있는 부산 신항만 모습<사진=방글 기자>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봉합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미 공급망 교란이 가시화된 데다 중국의 수요 둔화에 따른 파장이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독일을 필두로 이미 수축 국면에 진입한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날로 거센 한파를 내고 있고, 일본 제조업 지표 역시 이달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으로 꺾였다.

IHS마킷은 올해 1분기 유로존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의 경기 침체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UBS가 집계하는 글로벌 경제 성장 지표는 모멘텀이 10년래 최저치를 가리키는 실정이다.

수출 경기도 적신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20일 사이 한국의 수출이 12% 급감했고, 일본의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2016년 이후 첫 후퇴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역시 1월 수출이 2년래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의 성장 및 수요 둔화에 따른 충격이 컸다. 지난달 일본의 대중 수출이 17% 위축됐고, 한국의 2월 대중 수출 역시 14% 감소해 같은 기간 전반적인 수출 부진을 주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상황은 대만도 마찬가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의 수출 지표가 22일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중국을 필두로 주요국들이 수출입 물량을 앞당겨 대량 거래했고, 연초 이후 이 같은 교역이 소진되면서 ‘민낯’이 드러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역 마찰과 함께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IT 제품의 사이클이 꺾인 상황도 수출국 경기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7% 급감,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은 흐리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틱시스 아시아의 트린 응옌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주요국 경제 성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한파가 거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선사 A.P. 몰러 머스크의 어닝 쇼크도 전세계 수출 경기의 악화를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올해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비용 차감 전 이익)을 40억달러 가량으로 제시, 시장 예상치인 47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면서 코펜하겐 증시에서 10% 이상 주가 폭락을 나타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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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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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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