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서정진의 고민] ①샐러리맨 창업자에서 '재계 리더' 위상 변화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5:29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정진 회장, 청와대 초청 받아 바이오 대변자 역할
4년 만에 언론 앞에서 비전 발표하는 등 행보 두각

[편집자주] 샐러리맨 출신의 성공한 창업자, 대한민국에 바이오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물,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냉대와 혹평에 맞서 결국은 우뚝 선 뚝심의 남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대한 세간의 평이다. 그런 그가 올들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성공신화의 정점에 서있는 그가 돌연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때마침 셀트리온에 대한 평가도 분분하다. 설립 초기 재무적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어닝 쇼크, 아직 풀리지 않은 회계처리와 일감몰아주기 혐의, 상속세 제도에 대한 부담의 공론화 등 만만치 않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것. 자수성가로 셀트리온그룹을 대기업집단(재벌) 반열에 올려놓은 서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서 드러난 현안을 시리즈로 정리해본다.  

[서정진의 고민] 글싣는 순서

① 샐러리맨 창업자에서 '재계 리더' 위상 변화

②광폭 행보 속 부상한 FI·회계·실적·은퇴 그리고 '상속' 이슈

③'어닝쇼크' 셀트리온 2조 팔아치운 테마섹… 추가매각 여지는

④테마섹 '주주간 계약'보니.. 헬스, '언아웃'으로 1000억 번다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올해 행보가 남다르다. 신년 간담회, 청와대 초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등을 이어가며 바이오 산업 맏형 노릇은 물론 재계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은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자였던 서 회장은 17년 만에 대기업 총수와 나란히 청와대에 초청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달라진 위상만큼 서 회장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4 kilroy023@newspim.com

◆ 서정진 회장에겐 남다른 2019년

올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이 서 회장이었다. 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산업계의 굵직한 인사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참석했다. 서 회장은 공식 행사 후에도 문 대통령 및 일부 기업인들과 함께 25분가량 경내를 산책했다. 작은 바이오 벤처 창업자였던 서 회장이 17년 만에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을 피력했다. 특히 "대통령께서 주 52시간 정책을 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을 싸 들고 집에 가서 일합니다. 그리고 양심 고백을 안 하죠"라며 52시간 근무 정책과 현장 간 괴리를 꼬집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연초부터 언론과의 접촉도 강화했다. 셀트리온 그룹 신년 간담회를 열고 직접 사업 및 비전을 발표했다. 서 회장이 언론 앞에 직접 나선 것은 2015년 3월 오창공장 준공식 이후 약 4년 만이다.

서 회장은 이어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를 지정받았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40여 개국 1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최대 투자 행사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장소는 기업의 업계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메인 트랙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본 행사장으로 존슨앤존슨(J&J) 등 유수 기업들만 사용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바이오 업계 리더로 거듭난 서정진

서 회장이 올해 이처럼 광폭 행보를 펼치는 것은 셀트리온그룹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 업체 중 처음으로 사실상 대기업 반열에 들었다. 대기업 집단 기준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2017년 4월 셀트리온을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순위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명실상부한 'K-바이오' 리더이자 재계 리더로 떠오른 서 회장이 업계를 대변해 한국 바이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는 셈이다. 서 회장이 문 대통령과 만남에서 셀트리온이 아닌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을 강조한 것도, 52시간 근무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전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바이오 창업을 통해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만큼 창업,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하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한다. 서 회장은 앞서 신년간담회에서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무수히 많은 장애물이 오지만, 지치지 않고 가다 보면 터널은 끝난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가 용기를 갖는 데 셀트리온의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샐러리맨 출신인 서 회장은 2002년 '바이오 불모지'라고 불리던 한국에서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17년이 지난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등에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첫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는 유럽에서 이미 원조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뛰어넘었다.

서 회장이 '2020년 은퇴'를 선언한 것도 바이오 산업의 리더로서 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은퇴 이후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대신 은퇴 후 창업 아카데미를 세우는 것이 꿈이다.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의중이다.

◆ 직판체제로 '넥스트 셀트리온' 예고

서 회장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셀트리온이 국내 최고의 바이오 업체로 성장한 만큼 이제까지와는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2020년까지 완전한 바이오·화학 합성의약품 판매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 중 제약 선진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한 기업은 없었다. 이는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견고한 다국적 제약사들만 가능한 일로 여겨져서다.

서 회장이 직접 언론 앞에 나서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것은 '직접판매망 구축'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은퇴 전 마지막 과제도 직접판매망 구축이다.

서 회장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적중할지 장담은 못하지만 밀어붙이겠다"며 "바이오, 케미컬의약품, 유통망까지 다 장악하면 14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 시장에 한국 기업이 나갈 수 있는 길은 다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일하며 직접 영업 현장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유럽 의약품 시장은 입찰 중심인 만큼 직접판매망 구축 가능성이 있다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램시마 SC'를 시작으로 직접판매를 할 계획이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