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프로스포츠계 만연한 성폭력…정부 대안, 약발 있을까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3:30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13: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체부 조사 결과 드러난 엘리트 체육계 '민낯'
주변에 호소 못하는 현실…상명하복 구조 폐해
영구제명 지켜질 지 의문…현실적 대안 나와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내 5대 프로스포츠(축구·야구·농구·배구·골프) 성폭력 실태조사가 가히 충격적이다. 문체부가 지난해 5~12월 스포츠계 관계자 80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남성이 5.8%, 여성은 7배인 37.3%나 됐다. 더욱이 피해를 입고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이 무려 69.5%였다.

높은 관람률과 대규모 자본이 오가는 프로스포츠계는 겉은 화려했지만 속은 이미 짓물러 있었다. 프로스포츠 내부의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가 성희롱·성폭력을 은폐하거나 피해자 스스로 묵인하는 장치로 작용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부터), 권은희 최고위원, 김삼화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력 근절 3법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5 mironj19@newspim.com

7개 프로연맹 소속 선수·코칭스태프·직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를 보면, 성희롱·성폭행 가해자는 코칭스태프(35.9%), 다음은 선배 선수(34.4%) 순으로 많았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두드러진 체육계 특유의 시스템이 이런 사태를 빚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성폭력이 가해지는 장소를 보면 충격이 더해진다. 설문 결과 성폭력이 벌어진 장소는 회식자리가 50.2%로 가장 많았다.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훈련장(46.1%)이 뒤를 이었다. 프로선수 사이에 행해지는 성폭력이 얼마나 비도덕적이고 대담한 지 보여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프로스포츠계 성폭력 실태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 대책이 마련되면 이를 반영,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각 프로연맹의 상벌 규정을 개정해 성폭력(강간, 유사강간, 이에 준하는 성폭력, 중대한 성추행) 가해자의 영구제명을 추진하고 성폭력 은폐를 시도한 구단·지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신설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각 프로 연맹 신고센터와 별도로 '프로스포츠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신고 접수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성폭력 피해자 상담, 심리치료, 법률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이 의무적으로 수강하는 '윤리교육' 내 성인지 교육을 성폭력 예방교육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다만 이와 같은 문체부 대응에도 체육계는 회의적이다. 송강영 동서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엘리트 체육이 출범한지 50~60년이 됐다. 어느날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는 건 아니고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세우고 이를 지속시켜 사회에 안착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영구제명 등 강력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송 교수는 "성폭행 가해자를 영구제명 하겠다는데 대한체육회에서도 이 점이 현재 잘 지켜지고 있지 않아 우려된다. 지난번 심석희 사태만 봐도 대한체육회 회장은 앞과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달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는 앞서 영구 제명한 선수를 사면해준 경우도 많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한체육회도 선별적으로 영구제명된 선수를 사면했다. 이런 일은 반복되선 안된다"며 "지난 정권 스포츠분야에서 유일하게 교육 기능을 담당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복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