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협력업체 손실 1100억원 추산…"지역경제에도 큰 위협"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와 부산상공회의소가 르노삼성 노사에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춘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모습. [사진=르노삼성] |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와 부산상의는 지난 27일 파업 중단과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르노삼성의 협력업체와 부산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진전 없는 협상과 지난 27일까지 총 152시간에 달하는 파업으로 협력업체들과 부산·경남 지역 경제가 모두 큰 위협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경우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됐고 인력이탈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많은 중소 및 영세 협력회사들은 자금난 심화로 사업 존폐의 기로에 몰려있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삼성 노사가 과거의 상생 DNA와 건강한 노사 문화를 하루 빨리 회복해 부산공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어줄 것을 당부했다.
르노삼성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가 한번 파업을 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5천만원씩 직접적인 손실이 입는다"며 "만약 3월 8일까지 임단협 결론이 나지 않아 향후 신차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대표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90곳이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1만2000명 이상의 지역 인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며 "소모전 양상의 노사대립이 지속되면 그만큼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부산공장 정상화 요구에 목소리를 더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는 전국 260곳으로 이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업체의 종업원 수는 약 6만4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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