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관세 시한 앞둔 중국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반색'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05:02

최종수정 : 2019년03월01일 05:0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결렬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중국의 입지를 무역 협상 카드로 동원할 여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할을 언급,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을 필두로 워싱턴에서 이뤄진 중미 장관급 무역협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역사적인 비핵화 타결을 기대하며 베트남을 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경제 제재의 전면 해제를 요구하는 김 위원장과 회담을 중단한 뒤 중국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중국의 공조가 컸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더 큰 힘을 보탤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중국의 입지를 부각시킨 셈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 협상 타결에 이를 여지가 높지만 이번 하노이 회담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회담 결렬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비관세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절충하는 과정에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북경어언대학의 황 징 교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 결렬은 중국 정부에 희소식”이라며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해법을 찾는 데 속도를 내는 상황은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브로맨스가 깊어질수록 지정학적 쟁점은 물론이고 무역 협상에서도 수세에 몰릴 수 있는 만큼 90일간이 무역 휴전 시한을 코앞에 두고 북미 회담의 판이 깨진 것은 뜻밖의 호재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시 주석과 회담에서 ‘무역 종전’을 선언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양국은 지적재산권 침해와 IT 기술 강제 이전 이전 등을 차단하기 위한 비관세 합의안 이행 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미국 측은 일정 기간마다 중국의 합의안 이행 여부를 검토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는 형태의 ‘일방적인’ 검증 시스템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를 모델로 ‘양자적인’ 협의체를 구성, 이견이나 마찰이 발생할 경우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중재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합의안 강제 이행 장치가 막바지에 이른 협상의 관건으로 부상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