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금감원 검사, 2년째 하나금융 집중...사외이사관련 지적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15:49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0:14

2017년10월 리스크관리 실태평가, 2018년1월 부문검사...8·9월 통보
사외이사 관련 이해충돌·내부통제 문제, 경영유의사항으로 지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융당국의 검사가 시중은행 가운데 유독 하나금융지주에 최근 2~3년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실시됐던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적사항이 나와 눈길을 끈다.

6일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지난 2016년 9월~11월 실시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7년 10월에 리스크 실태평가 조사가 이뤄졌고, 석달뒤인 2018년 1월부터는 부문검사가 진행됐다. 보통 추가 검사가 2년 주기 시간표에 따르는 관행을 감안하면 1년도 채 안돼 두 차례 실시된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 조사 결과는 같은 해 8월과 9월 하나금융측에 통보됐다. 두 차례 검사 결과 사외이사들과 하나금융간 ‘이해상충’과 ‘내부거래’에 대한 지적사항이 나온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은 금감원이 종합검사를 폐지(2015년)한 이후로 보통 정기검사나 경영실태평가만 실시됐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각각 2017년 4월과 2018년 10월에 경영실태평가를 한 차례 받았고, NH농협금융지주는 작년 11월 '시범' 종합검사만 받았다. 회장 연임 문제로 감독당국과 갈등을 빚었던 KB금융지주의 경우 2015년 11월에 종합검사를, 2017년 9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만 유독 금감원 검사를 여타 시중은행들에 비해 더 받은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 영업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하나금융이 받은 두 차례 조사가 명분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사외이사들이 관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리스크 실태평가 조사에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의 독립성 부족을 문제삼았고 일종의 기관주의급 경고인 ‘경영유의사항’으로 지목해, 하나금융이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위원회위원이 안건처리 시 ‘이해상충’ 여부 확인 절차를 마련해 리스크 관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상충 문제란 하나금융과 임원, 대주주 등과의 금융 등 거래가 회사 이익과 충돌하는 경우 등인데 이를 리스크관리 위원들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사항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범 제8조에서 정한 사외이사들의 관리감독 책임과 자격 요건인 직무 공정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이듬해 초 실시된 종합검사에선 사외이사의 내부거래 차단 장치 부족이 경영유의사항으로 지목됐다. 사외이사는 보통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학교수, 전문경영인(CEO)들이 많다. 때문에 이들이 일하는 곳에 대해 하나금융이 법률 및 회계자문, 연구용역, 금융거래 등 특혜를 줄 수 있는 내부거래는 지배구조법상 금지돼 있다. 

금감원은 당시 “경영진 및 사외이사 관련 업체와 거래 시 사전에 신고를 받아 거래의 적정여부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내부통제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금감원이 지적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사외이사의 이해상충이나 내부거래 징후나 문제는 당국 검사를 전후해 발견되지 않았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