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바른미래당 "與,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알러지 반응"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0:46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서 거대양당 비판
손학규 "나경원 발언 정치적 금도 넘어"
박주선 "수석대변인 표현, 작년부터 나와…그땐 뭐했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 12일 국회에서 있었던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고성 싸움에 바른미래당 측은 "두 거대 양당의 대립정치의 민낯을 봤다"며 비판했다.

품격 없는 언어로 대통령의 권위를 깎아내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잘못이지만,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며 포용성 없는 모습을 보여준 민주당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어제 사태는 거대 양당이 보여준 극한 대립 정치의 민낯"이라며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31 yooksa@newspim.com

손 대표는 "국회의원은 말로 정치를 하는 만큼 말에 품위가 있어야 한다. 특히 원내대표 연설을 할 때는 언어의 품격을 갖춰야 한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은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 '김정은 수석대변인', '좌파 포로정권' 등은 일반 국회의원으로도 쓰면 안 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민주당의 반응도 도저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다"면서 "집권여당이 인내심과 조그만치의 포용성도 없는 모습에 온 국민이 기가 찼다. 대통령 중심제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사과하라고 고성을 질렀고 25분여간 연설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도 문제삼았지만 민주당의 반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문재인, 김정은, 손혜원, 대통령 딸 문제만 꺼내면 민주당 의원들은 알러지 반응을 보이며 악다구니를 쓴다"며 "제1야당 대표 연설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은 쓴 소리 들을 것은 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마침 어제 총선이 정확히 400일 남은 시점이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위해 과도하게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를 가진 여당과 청와대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야유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오만한 정부 여당의 현 주소를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의원도 "나 원내대표 연설도 국정농단과 부정부패에 대한 자성과 해결을 찾아볼 수 없고 비판에만 급급했다는 점에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발언한 '김정은 수석대변인'은 이미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에 대해 미국 언론이 평가한 내용이고 국내 언론도 보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수석대변인 표현은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의도를 과도하게 주장하거나 남북협력을 지나치게 강조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그 당시에는 아무 반응도 대응도 안하고 뭐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를 위해 중재에 나선 문 대통령이나 여당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실과 논리를 통해 건설적인 방법으로 반박하고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이미 폐지돼 존재도 없는 국가원수모독죄로 처벌을 운운하니 여당 자질과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