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종합] 떠나간 아이들 향한 이정범표 속죄 '악질경찰'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7:40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7:53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소재
'아저씨' 이정범 연출…이선균·박해준·전소니 출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범죄 드라마, 경찰, 거대 음모…. 모든 것은 외피일 뿐이다. 상업 장르영화의 틀을 쓰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을 위로한다.

영화 ‘악질경찰’이 1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악질경찰’은 비리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저씨’(2010), ‘우는남자’(2014)의 이정범 감독의 신작으로 4.16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이선균(왼쪽부터), 이정범 감독, 전소니, 박해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악질경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3.13 mironj19@newspim.com 2019.03.13 mironj19@newspim.com

이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5년 단원고에 갔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이후 세월호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5년 동안 준비했다. 세월호 이야기를 똑바로 잘하고 싶었다. 시작점이 세월호였고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은 예상한다. 촬영 전부터 고민했고 큰 각오를 갖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영화였다”며 “세월호 때문에 투자, 캐스팅 모두 힘들었다. 지인들도 만류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끌어 오르는 게 있었고 그래서 만들었다. 물론 상업영화의 책임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매일 자기 검열을 했다. 상업영화의 미덕과 배려의 균형을 계속 맞췄다”고 회상했다.

전작 ‘아저씨’와 차별점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아저씨’는 소미를 구하지 않으면 소미가 죽는 서사였다. 근데 조필호는 다르다. 미나의 죽음을 무시할 수 있었다. 모른 척할 수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결정을 한 거다. 그게 제일 중요했다”며 “제가 감히 바라는 건 조필호가 그런 판단을 한 이유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는 배우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비리가 일상인 악질경찰 조필호를 열연한 이선균은 “직업만 경찰이고 범죄자에 가깝다. 사건을 맞닥뜨린 후 조필호의 변화가 중요했다. 그래서 경찰보다 더 양아치처럼 거칠게, 나쁘게 표현하는 게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힘세고 카리스마 넘치게 그리고 싶진 않았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경찰처럼 보였으면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이선균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악질경찰'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13 mironj19@newspim.com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미나 역은 신예 전소니가 맡았다. 전소니는 “미나의 바르지 못한 행동들이 반항심, 결핍 때문이 아닌 것처럼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미나의 행동에 어떤 생각, 뜻이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갔다. 전 미나가 살아가는 이유가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책임지고 싶은 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지 생각했을 때 미나는 보통 아이들보다 더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대 악의 오른팔 권태주로 변신한 박해준은 “‘독전’(2018) 때보다 얼굴이 더 차갑고 무섭게 느껴지길 원했다”며 “연기할 때는 제 나름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 연민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근데 영화를 보니까 연민이고 뭐고 없을 듯하다. 그래도 이전의 역할과 다르게 느껴졌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세월호 관련 이야기에는 다시 이정범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감독은 유가족이 영화를 봤느냐는 질문에 “봤다. 유가족 시사 전에는 너무 두렵고 떨려서 잠도 못잤다. 당일에도 위통이 왔고 끝난 후에도 집에 못가고 한참 방황했다. 다음 날 ‘저 때문에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떠올린 건 아닌지 송구스럽다. 청불에 장르 상업영화라 불편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문자를 보냈는데 아버님 한 분이 ‘내가 겪은 일은 그것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이었다. 혹여 누가 그런 말을 하면 내 이름을 팔라’고 하셨다. 물론 한 분의 의견이 전체의 그것이 될 수 없지만 그 문자를 보면서 영화가 곡해되지만은 않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도망가고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근데 유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사람들 뇌리에서, 또 마음에서 세월호가 잊히는 게 제일 두렵다는 거다. 우리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가갈지는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말하는 게 침묵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영화의 스태프가 394명, 배우가 71명이다. 모두 치열하게 찍은 영화니 그 진심이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