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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투자한 '중국민생투자' 부실 우려...당국 "장기적 손실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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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민생투자 및 2건 지분투자, 구조조정 거쳐 손실 가능성
중국 정부 개입, 당장 손실 가능성 낮아도 장기적 파장 주목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EB하나은행이 중국 유력 투자기업 중국민생투자(中國民生投資, CMIG)의 경영난으로 손실 위험(투자금 3620억원)에 처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당장 부실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기업의 회계 불투명성으로 장기적으로는 부실 우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중국 합작 투자사인 중국민생투자의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손실 가능성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하나은행은 “중국민생투자가 채권 재조정 등 작업중이어서 당장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중국민생투자와 합작으로 2건의 지분투자를 했고, 그 규모가 3620억원 가량이다. 리스사인 중국국제융자리스의 지분 25%(한화 1320억원, 2015년), 투자사인 중민국제(CMIH)의 지분 9.9%를 취득하는데 유상증자로 2억달러(2300억원, 2016년)를 투자했다. 일부 대출도 있지만, 감독당국은 소액이기 때문에 손실 규모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민생투자는 현재 중국 정부 당국의 주도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지난 2월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지 못해 현재 일부 상황 유예 등 채권 재조정중이고, 보유자산인 상하이자원(上海嘉聞)투자관리의 주식 100% 중 50%를 푸젠제청(福建捷成)무역회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민생투자는 국내 코스닥의 대표적인 남북경협주 아난티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에 하나은행은 투자금의 상당액을 장부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중국민생투자의 채권단이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주도로 채권금리인하, 채무재조정, 자산건전성 정상 분류 등 3가지 방향으로 정상화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판단을 믿지만, 구조조정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다 중국 기업의 회계불투명성 때문에,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민생투자는 회사채 만기가 연장되는 등 채권재조정 작업으로 당장 손실 가능성은 낮고 중국 당국이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어 회생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손실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에서 중국민생투자 외에도 지린(吉林)은행과 북경랑자자산에 각각 지분 16.98%(2010년 기준 3720억), 25%(2017년 기준 251억원)를 투자했다. 지린은행은 탄탄한 기반이 있어 안정적인 반면 부동산투자회사인 북경랑자자산은 경영위기가 부각되진 않았지만 중국 내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변동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회사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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