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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위험해진 중국 회사채, 개인 '장기투자' vs 기관 '전량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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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회사채 디폴트, 1년 새 4배 늘어
개인 투자가 비중은 그대로...신중히 접근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전 09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2018년 5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7월 왕젠(王健) 하이항(HNA)그룹 회장 돌연사. 2019년 2월 중국민생투자(CMIG) 회사채 거래정지, 같은 달 칭하이성투자그룹(QPIG) 3억달러 역외 회사채 디폴트.

지난해부터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늘면서 위험 경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물량을 전량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회사채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회사채 지급불능규모는 1206억위안(20조원)으로 전년 338억위안(5조7000억원) 대비 4배 가량 확대됐다. 올 들어 발생한 중국 기업 디폴트만 모두 120억위안(2조원)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4조8000억위안(809조원) 이른다.

중국민생투자 건물 [사진=바이두]

◆ 연이은 중국 회사채 디폴트, 올해는 규모 더 커질 것

지난해 11월엔 중국 CERCG의 ABCP 1650억원이 전액 부도처리됐다. CERCG측이 자구책을 밝혔으나, 현대차증권(500억원) 등 11개 투자기관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2월엔 중국 대형 투자회사 중국민생투자의 회사채가 문제를 일으켰다. 만기때 원금 상황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부동산 매각을 통해 원금을 상환했지만 회사채 거래정지는 피하지 못했다.

중국민생투자는 KEB하나은행과 합작회사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시중은행들도 중국민생투자에 대출한 것으로 전해져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2월엔 칭하이성투자그룹(QPIG)이 3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회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가 발생했다. 중국 국영기업이 해외서 디폴트를 낸 건 2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리스크로 기업부채와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단기간 내 대규모 부실화 및 부동산 경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중국의 성장구조 전환 및 대외협력 방식 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 시그널을 보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과거 중국 부채 문제가 지방정부에 국한됐다면 최근엔 일반기업들에서 나타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기업 신용문제는 중앙은행에서도 손 쓸 수 없는 문제로,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과 교역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문제 확대시 환율, 수출, 소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업 레버리지 규모 비교 [자료=한국은행]

주전신(朱振鑫) 중국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당국이 부채 비율 줄이기 위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디폴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서 중국 회사채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 내에서 디폴트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피해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개인투자액은 그대로…시중은행채도 방심해선 안 돼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중국 회사채는 지난해말 기준 7451달러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다. 2016년 말 139만달러에서 물량의 99.9%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중국 회사채에 대한 개인투자금에는 변화가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 설정액은 13일 기준으로 98억원, 블랙록운용의 '차이나 채권펀드' 설정액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초와 별반 차이가 없다.

운용매니저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중국 시장판단 속에 개인투자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운용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채권 시장은 중국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 발표, 화웨이의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되는 사건으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됐다"며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채권 금리 하락 등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힘입어, 일부 블라인드 사모펀드 등에서 중국 회사채를 담았을 수도 있다"며 "일부 운용사는 단기 자금 운용에 중국 회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크레딧 업계에선 중국 회사채 시장에 대해 전혀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광다(光大, 광대)은행 서울지점을 'AA+'등급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를 표했다. 김선경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광다은행은 중국 업계 12위 은행이나, 국유기업 구조조정 등 공급측 개혁이 지속돼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광다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2013년 말 0.7%에서 2017년 1.6%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율을 339.6%에서 152.0%로 낮아졌다.

김혜원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부장은 "그림자 금융, 대환대출, 부동산 리스크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형 시중은행이 발행한 은행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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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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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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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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