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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모스크바 이야기]...(7-1) 차관상환 협상과 현금 10억달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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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 빛과 그림자...한국, 러에 14억7천만달러 차관 제공
러, 모라토리엄 위기 채무이행 어렵다며 2026년까지 상환연기
현금차관 10억달러 행방 묘연..고르비, 연해주 일부 임대 제안

[서울=뉴스핌] 김흥식 객원논설위원 = 소련해체 후 국제조약, 협정, 채권채무 등 대외관련 사항을 그대로 승계한 러시아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모순을 극복하기는 커녕, 회복 불가능한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러시아에 투자했던 외국기업들이 서둘러 발을 빼기 시작했다. 차관 공여국들 역시 상환받기는 커녕 상환기간 연장 내지 탕감규모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로 골머리를 앓았다.

러시아 루블[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러시아에 1991년 현금 10억 달러, 상품 4억7천만 달러 차관 제공

그런데도 우리 대사관은 북방외교의 상징인 한·소 수교 허니문에 푹 빠져들었는지, 급박하게 돌아가는 러시아 경제의 어두운 전망에 대해 별로 관심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듯 했다. 필자가 만나본 러시아 측 관리들의 어두운 전망과 일본 등 타국 특파원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채무상환 능력이 완전히 고갈됐고 조만간 국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도 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노태우 정부는 수교 대가로 소련에 30억 달러의 차관을 공여키로 하고 91년 5월 현금차관 10억 달러, 상품차관 4억7천만 달러를 먼저 제공한 바 있다. 특히 현금차관은 국제금리가 적용되는 은행차관으로,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이 붙어 있었다. 소련의 붕괴로 나머지 액수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이면 협상과정도 복잡했다.

차관 공여, 경제협력 등으로 밀접해진 관련업무 처리를 위해 당시 대사관에는 안기부말고도 경제기획원 출신의 경제공사를 위시해 ,재무부, 상공부, 과학기술부, 수산청 등 경제관련 주재관들이 파견 나와 있었다. 그 외에 문화공보부, 교육부 등 파견관이 근무했다.

당시 대사관은 하나의 작은 정부와 같았다. 차관 상환 문제에 대한 대사관 특히 경제분야 주재관들의 입장은 대체로 비슷했다. 러시아는 대국이고 자원부국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전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환율 전광판에서 나타난 달러와 유로화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

◆러시아, 약정이행 어렵다며 상환일정 연기...최종 상환시기 2026년 합의    

우리 정부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상환능력이 불투명해졌으며 따라서 상환은 상당기간 어려울 전망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국내 언론들이 연합기사를 받아 대서특필했음은 물론이다. 서울의 관련부처와 모스크바 대사관측은 즉각 근거 없는 추측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대사관의 입장은 시간이 갈수록 군색해졌다. 막상 상환협상이 시작되자 러시아 측은 오히려 당초 제공키로 약속한 나머지 15억 달러도 집행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모라토리엄 직전의 국가에게 추가제공은 할 수 없다는 우리 측 주장에 러시아 측도 수긍했다. 문제는 이미 집행된 차관의 상환이 러시아 측 사정으로 언제 해결될 지 모른다는 점이다.

결국 1999년까지 상환 완료하기로 된 당초의 약정은 러시아 측이 이행하기 어렵다고 통보함에 따라 상환문제는 양국 간 현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한다. 상환연기로 해마다 이자가 누적되면서 채무규모는 한때 30억 달러로까지 늘어났다.

우여곡절의 협상을 통해 방산물자 및 천연자원 등으로 일부 상환하면서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최종 상환시기를 2026년으로 합의한 것 자체만 보아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말해 준다. 최근 러시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외환보유고가 4천억달러 내외에 달해 세계5위를 기록하는 등 외환사정이 호전됐음에도 상환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얘기가 없으니 그들의 속내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상환협상 진행 중에 이미 제공한 현금차관 10억 달러의 행방을 놓고 확인하기 어려운 소문이 나돌았다. 상품차관은 현물이니까 보관창고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금차관의 경우 문서상으로는 분명히 주고받은 기록이 있는데 국고에는 들어온 흔적이 없다는 얘기였다. 나라 전체에서 말기적 부정부패가 판을 치던 시절이여서 누구랄 것도 없이 누군가가 국고로 들어가기 전에 중간에서 가로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금법 개정안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금차관 10억달러 행방 미스터리...고르비, 연해주 지역 무기한 임대 제안도 

시기적으로도 차관제공 시점이 소련 붕괴 불과 1년 전이었다. 더욱이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올랐던 때라 사람들은 달러 있는 곳이면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시절이었다.(당시 필자는 자가용 승용차로 영업행위를 하던 현역 육군 대령을 만난 일이 있는데 그의 월급이 미화 50달러에 불과해 부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대학 교수의 월급도 비슷했다.)

확인되지 않은 일부 소문에 의하면 러시아, 우크라아나, 벨라루시 등 핵심 3개 공화국의 권력자들이 빼돌렸다고 한다. 10억달러의 행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대사관 관계자가 필자에게 상환협상에 참여한 러시아 관리의 탄식을 전해주었다. “두 눈으로 본 적도 없고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갔는지도 모르는 10억 달러를 갚아야 하는 현실에 기가 막힐 뿐이다”

차관상환과 관련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기상천외한 제의를 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차관상환이 양국 간 현안으로 대두되자 고르바초프는 퇴임 직전인 91년 말 14억7천만달러의 차관상쇄를 위해 연해주 내 ‘달레내골스키’ 지역을 내줄 수 있다는 제의를 노태우 정부에 해왔다고 한다. 무기한 임대라는데 사실상 ‘할양’이라는 것이다. 경상북도 크기의 이 지역에 대해 정부 실사팀이 현지조사한 결과 산악지대여서 고려인의 벼농사 정착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역은 연해주 내에서도 우라늄, 다이아몬드,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고르바초프는 한국정부의 거절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현지를 실사한 우리 정부의 관계자들이 이 땅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정부의 단견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은 소규모 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김흥식 뉴스핌 객원논설위원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7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쌍용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1988년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했다. 1991년 한국의 첫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돼 맹활약했다. 이후 연합뉴스 북한부장, 남북관계 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실 간사,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편집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퇴임후 연합뉴스 부설 동북아센터 상임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지낸뒤 현재 뉴스핌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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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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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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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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