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자연 사건’ 윤지오 씨, 문대통령 사건 언급에 왈칵…“목격자 나 혼자 아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8:57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18:57

윤지오 “문재인 대통령 언급·과거사위 연장에 울었다”
“증언 함께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서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 씨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18일 법정에 출석했다.

윤 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의 해당 사건 언급과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기간 연장 소식을 듣고 눈물을 쏟아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판사는 이날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50) 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열고, 윤 씨와 또 다른 증인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당초 윤 씨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증인신문을 한 바 있어 증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됨에 따라 검찰이 즉석에서 구두로 재정증인신청을 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증인석에 서게 됐다.

이날 재판은 조 씨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사생활보호 등의 사유로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 씨가 18일 증인신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씨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기간 연장 소식을 듣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2019.03.18. adelante@newspim.com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윤 씨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이달 말까지였던 활동 기한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다.

윤 씨는 기자들과 만나 “증언하면서는 울지 않았는데, 다 끝나고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건을) 언급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과거사위원회도 2개월 연장됐다고 해서 울었다”면서 “국민여러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 증언자로 해야 할 모든 것들에 대해 할 수 있는 대로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철저 수사를 지시했다. 

특히, 윤 씨는 당시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함께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동안 진술하면서 많은 분들 원망도 했다. 저보다 사실정황을 많이 아시는 연예인분도 계시고, 목격자는 저 혼자가 아니다. 증언 함께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면서 “저도 사람이라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지만 가해자들 보라고 계속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정의구현으로 죗값을 치르셨으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그렇지 않는다면 죄의식이라도 갖고 사셨으면 좋겠다”고 카메라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장 씨는 지난 2008년 8월 조 씨에게 술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듬해 조 씨는 같은 혐의로 수사 받았지만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불기소됐다.

하지만 올 5월 28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 중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남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조 씨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검찰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2013년) △장자연 리스트 사건(2009)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의 추가 조사를 위해 위원회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하고 법무부에 건의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