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김동열의 고고클럽]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 그리고 광주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25

고고(GoGo)는 (Go Global & OnLine)의 준말입니다. 1980년대 신나게 흔들었던 '고고춤'처럼 강소기업을 향해 신나게 도전하자는 구호입니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전략을 소개합니다.

"눈물을 웃음과 가치로 승화시킨 공감의 힘"

공감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점점 희소해지는 것은 공감과 믿음, 공동체의식이다. 반면 점점 증가하는 것은 반목과 불신, 적대의식이다. 공감 능력이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서로 인사하고 네트워킹을 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눈높이를 상대방에 맞추고 '당신이 옳다'(정혜신, 2017)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비슷하게 주파수를 맞출 수 있어야 서로 친해지고 소통하기 쉽다.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눈물과 공감이다. 이 도시들은 과거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눈물 이후에 지역공동체의 공감 능력을 활용하여 그 눈물을 웃음으로 반전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말뫼', 시민 공감통해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

말뫼는 1980년대까지 스웨덴 최고의 조선업 중심지였지만, 그 이후 쇠락을 거듭하여 2002년 선박건조용 골리앗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했다. 그 당시 '말뫼의 눈물'이라는 기사로 유명세를 탔다. 그랬던 말뫼는 6개월동안 시민들과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듭했고 50만 시민들의 공감대를 넓혀갔다. 그 결과 도시의 신성장동력을 청정에너지에서 찾았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계 최고의 도시로 거듭났다.

빌바오는 1970년대까지 스페인의 조선업과 철강업을 선도했던 유명한 항구도시였지만 지금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구겐하임미술관으로 유명한 문화관광 중심도시가 되었다. 일본 큐슈섬의 최북단에 있는 키타큐슈(北九州)는 1970년대까지 철강도시로 유명했지만, 한국과 중국에 밀려 철강업이 쇠락한 이후 환경기술을 토대로 하는 에코시티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광주는 눈물의 도시다. 1980년 5월의 민주항쟁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눈물을 흘렸다. 또한 광주는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민정의 협약을 지난 1월말 도출해 냈다는 점이다. 소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광주형 일자리'도 대화· 공감으로 일궈…군산 거제 목포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말뫼, 빌바오, 키타큐슈가 과거의 눈물을 딛고 지금은 웃을 수 있게 만들었던 그 공감 능력을 광주의 노사민정을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발휘해야 한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가 오래 지속될 것인지 걱정하고 있는 분들의 질문에 답을 줘야 하는데 그 관건도 바로 공감 능력이다.

지난 3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주와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창출의 성공 요소로 첫째, 지역사회의 간절함 둘째,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셋째,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탄생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 4년여의 기간 동안 수백 번 만났다고 한다. 수십 번이 아니라 수백 번이다. 그만큼 간절했다는 것이고 그만큼 공감대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음을 의미한다. 군산,거제,목포 등 고용위기지역의 단체장과 구성원들이 가슴깊이 새겨야할 핵심 성공요인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 능력도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지역의 산업역량을 파악해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하면 된다. 군산, 거제, 목포 등에는 과거 산업화를 주도하면서 축적된 잠재역량이 풍부하다. 기존의 주력산업을 토대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거 산업중심지로서의 경험과 자신감에서 출발하면 된다. 거기에 상호 신뢰와 공감의 프로그램을 더하면 된다.  

김기석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donykim@kosbi.re.kr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정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이사대우 △제6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現)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사진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