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에어버스, 수주량 이미 확보해 보잉 737맥스 대체 여력없다"-FT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0:42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0:4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보잉의 최신 항공기종 '737 맥스'가 최근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로 소비자 신뢰에 금을 내면서 경쟁사 에어버스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737 맥스 운항 중단을 발표한 후 대체 항공기를 물색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미 많은 수주량. 에어버스가 보잉 사태 수혜를 제 때 받지 못할 것이란 난망이 나왔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보잉 사태로 혜택을 받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9일 전 탑승자 157명 전원을 숨지게 한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기는 보잉 737 맥스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기 역시 같은 기종이다. 737 맥스 8 항공기를 주문한 노르웨이에어, 아이슬란드에어 등 항공사들은 안정성 우려로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문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 자사 여객기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은 따로 있다. 캐나다의 저가항공사 웨스트젯은 지난 18일, 전 세계적인 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 움직임이 자사 실적에 직격타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고 캐나다의 최대 항공사 에어캐나다 역시 지난주 비슷한 경종을 울렸다. 에어캐나다의 경우, 총 392대의 여객기 중 24대가 논란의 737 맥스이기 때문이다.

737 맥스를 대체할 만한 에어버스의 최신 모델은 'A320네오'이지만 시중에 보급되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회사는 총 5962대의 싱글아일(단일통로) 항공기 수주를 받았는데 이중 대다수인 5814대가 최신 기종 A320네오다. 

버티컬파트너스리서치의 로버트 스탤라드는 "이론상 항공사들이 보잉에서 에어버스로 주문을 교체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주문은 에어버스의 이미 많은 수주량 뒤로 밀려날 것"이라며 항공사들이 새로운 네오 기종을 받아보려면 약 3년은 대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싱글아일 항공기 생산량을 매달 60대로 늘릴 계획이다. 2021년에는 매달 63대로 생산량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업 전문가들은 현재 공급사슬의 제약을 볼 때 생산량 증가는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항공기 주문 협상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고 하룻밤 사이에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A320네오를 주문한 항공사들 중 일부는 예약일보다 일찍 항공기를 납품받길 원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새로운 주문을 받을 여력이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또, 이미 737 맥스 항공기를 여러대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들 경우 이를 대체할 이전 사양의 보잉 737 항공기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은 보잉에 "저렴한 가격대의 전 737 모델 항공기를 생산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스탤라드는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