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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다크호스' 원플러스, 인도에서 삼성·애플 추월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6:44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6:44

2018년 4분기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 애플 제처
가성비 내세우는 중국 브랜드와 달리 고가 프리미엄 전략 구사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다수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가 인도에서 가성비를 내세워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이 업체는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 삼성·애플과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인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애플과 삼성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인공은 원플러스(OnePlus), 중국어 명칭은 이자(一加)이다. 중국 중저가 브랜드 오포(OPPO)의 전 부총경리 류줘후(劉作虎)가 독립해 세운 스마트폰 제조사다. 지난 2014년 5월 첫 제품을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립 6년 차에 불과한 원플러스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3만 루피(약 49만원) 이상의 인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플러스가 3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30%)과 삼성(26%)을 제치고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원플러스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는 올해로 4년째이다. 사실상 신생업체에 가깝고 인도 사무소 직원도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음에도 삼성과 애플 같은 '골리앗'을 따돌리고 인도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한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고급화 전략, 양보다 질로 승부

원플러스는 짧은 기간 안에 인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 고급화 전략으로 꼽는다.

원플러스의 인도 공략 전략은 경쟁사와 많이 달랐다. 현지 주민의 수입, 소비 환경 등을 고려해 대다수의 경쟁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여러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인도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으려는 대다수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는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러나 원플러스는 고가 프리미엄폰을 고집했다. 제품 가짓수도 많지 않았다. 일년에 단 한 제품만 출시했다.

100여 명의 최소한의 인력을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하게 했다. 비용은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원플러스의 과감한 전략은 곧 효과를 냈다. 다른 중국 경쟁 기업이 중저가 시장에서 적은 파이를 나눌 동안, 원플러스는 고가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최근 몇 년 인도의 프리미엄폰 시장 성장률이 눈에 띄게 빨라지기 시작했고, 원플러스가 적절한 시점에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폰 시장 규모는 500만 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3000만 대에 달한다. 인도 인구를 고려하면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대당 400~600달러 가격 대의 고가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달했다. 같은 시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구간의 성장세가 가장 빨랐다.

전자상거래 유통 집중 공략

원플러스는 2014년 12월 2일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도 휴대전화 시장은 3G 중심이었고, 스마트 기기 보급이 본격화되던 시점이었다. 경쟁사보다 인도 진출 시기가 다소 늦었지만, 스마트 기기 수요가 막 증가하는 시점에 진출했기 때문에 타사와 비슷한 출발점에서 경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원플러스는 인도 시장의 낙후한 물류 시스템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판매에 집중했다.

인도의 오프라인 유통 시장 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다. 매장 임대료는 비싸고, 유통망도 복잡하고 산발적이었다. 대다수 국민은 유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 도시에 살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 하에 인도에서도 전자상거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원플러스는 인도 유통 협력사로 아마존을 택했다. 전자상거래를 집중 전략은 매우 유효했다.

Vikas 원플러스 인도 대표는 "인도시장 진출 4년 만에 고가 스마트폰의 전자상거래 판매 비중이 5%에서 50%으로 급증했다. 이는 당초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전략으로 '차별화', 충성도 높은 소비자 확산 

인도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Croma의 한 판매원은 중국 매체 제몐(界面)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게에서 팔리는 고가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원플러스이다. 한달에 200대 정도가 팔린다. 삼성은 170대, 애플이 70대 정도가 나간다"라고 밝혔다.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 원플러스가 짧은 시간에 인도 시장 공략에 성공한 마지막 비결은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이다. 사실 원플러스의 온라인 커뮤니티 전략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이 '우연'이 원플러스의 인도 시장 진출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원플러스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2014년 8월, 원플러스 홈페이지 커뮤니티 코너에서 인도 가입자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원플러스 홈페이지를 방문한 인도 가입자가 백만 명을 넘어섰다.

인도 소비자들이 원플러스 홈페이지에 관심을 갖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영어로 된 홈페이지에 영어에 능통한 인도 소비자의 이용이 쉬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원플러스 홈페이지 커뮤니티의 인기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원플러스 측은 미국의 인도 소비자들이 원플러스를 접하게 됐고,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인도에서도 원플러스 '팬층'이 형성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원플러스는 그해 9월 인도에서 오프라인 판촉행사를 열었다. 당시 이미 수천 명의 인도 소비자가 원플러스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원플러스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도 시장에 확신을 갖게 된 원플러스는 그해 연말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원플러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인도인의 브랜드 충성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원플러스 측은 자사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전 세계 이용자 가운데 30% 이상이 인도 소비자라고 밝혔다. 원플러스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한 소비자와의 상호 교류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인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원플러스는 설명했다. 

◆ 인도를 교두보로 해외 시장 진출 박차, 북미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겨냥 

원플러스는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100여 명의 인도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원플러스는 "인도를 제2의 본사로 삼고, 향후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선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진 시장에서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원플러스는 북미 T-Mobile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북미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12월에는 하와이에서 퀄컴, 영국 EE 등과 함께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원플러스는 2분기에는 5G 스마트폰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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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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