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골란 주권은 이스라엘에” 선언에 전 세계 ‘반기’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23:43

최종수정 : 2019년03월22일 23:4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는 시리아 국경 골란고원의 주권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공식 인정하면서 전 세계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골란고원의 주권 문제와 직접 관련된 시리아는 물론 유럽연합(EU)와 러시아, 터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권 공식 인정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정부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가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골란고원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시리아 외교 소식통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미국의 눈먼 편견을 보여줬다면서 골란이 시리아와 아랍의 것이라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52년이 지난 이제,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라면서 “이것이 이스라엘과 지역 안정에 전략·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골란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은 국제법에 어긋나”

골란 지역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부터 60㎞ 떨어진 곳에 있는 고원지대로 1967년 아랍과 이스라엘 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됐다. 1981년 이스라엘 의회는 이 지역에 자국법을 적용하는 법안을 비준해 이 지역을 통치해 왔지만 세계 정부는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골란고원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통치권 회복을 추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주 국무부가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골란지역과 관련, ‘이스라엘이 점령한’이라는 표현 대신 ‘이스라엘이 통제하는’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하며 이 같은 기조 변화를 알렸다.

당사자인 시리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압둘라 알자야니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아랍 골란고원이 1967년 이스라엘에 의해 무력으로 점령된 시리아 영토라는 사실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EU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EU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EU는 국제법과 같이 골란고원을 비롯해 1967년 6월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된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것을 이스라엘의 영토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맞섰다. 울리케 데머 독일 정부 대변인은 “골만고원은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된 시리아의 영토”라면서 “국경이 변경되려면 관계 당사국들간 평화적인 수단에 의해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브리핑에서 “골란은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이며 프랑스는 1981년 이스라엘의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점령된 골란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은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하나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편 오는 2020년 대선에서 유대인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많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내달 9일 총선을 치르는데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는 데다 경쟁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어 국내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인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선호를 보여온 미국 내 유대인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같은 조치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유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지지하지 않는 종교 집단으로 나타났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