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양국 4차 산업혁명 경쟁력 비슷해 협력 필요”
바이오‧화학 등 발달한 벨기에, 신산업 상호 협력 유망 국가
수소전기차·헬스케어·3D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벨기에 양국 경제인들이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와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필리프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의 국빈격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방한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 [사진 = 뉴스핌]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국가는 공통적으로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지정학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 경쟁력 관련 글로벌 지표에서도 비슷한 순위에 위치해 이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의 주요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포럼에 참석한 벨기에 경제사절단의 30%가 바이오, 로봇 같은 신산업 관련 기업으로 양국 경제인은 수소전기차, 5G, 첨단화학, 3D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선 현대자동차와 KT가 각각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과 5G 헬스케어 기술을 소개했다. 롯데 엑셀러레이터는 신사업 개발을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개방형 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벨기에 측에선 첨단화학기업 솔베이(Solvay)가 배터리, 스마트 장비에 활용하는 소재 기술을, 3D업체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가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분야 등에 적용되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벨기에는 바이오 화학등 기술집약적 산업이 발달해 첨단기술 관련 상호 협력 잠재력이 충분한 국가다. 한-벨기에 양국간 상호 투자금액이 지난 2017년 1억580만달러에서 2018년 4억4천만달러로 4배 넘게 급증하는 등 경협 규모 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이 선진경제 진입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벨기에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참고함과 동시에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벨기에 측에서 필리프 국왕, 베르나르 질리오 경제인 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하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박창희 고려제강 사장, 박윤영 KT부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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