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T화재 전산마비 재발 방지…금융사, 통신사 2곳 사용 의무화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5:40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09:10

정무위 전자금융개정안 대체로 합의, 주·보조회선 통신사업자 달라야
업계, 통신비 2배 증가 우려... 금융거래 빈번한 업무에만 제한 원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동지사 화재로 신용카드 결제와 CD/ATM(현금인출기)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을 법률로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된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회사들이 KT, SKT, LG유플러스, 세종텔레콤 등 통신서비스공급사들과 단독 계약을 불허하고, 두 곳 이상과 의무 계약하는 법안 통과를 추진중이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36건의 법안을 상정한 뒤, 검토보고와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의원들이 토론을 거친 뒤 정무위에서 표결로 의결하면 사실상 법률안이 확정된다. 정무위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헌법이나 다른 법안과 충돌하는 지 문제를 검토하면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의결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KT 관계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 복구에 나섰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정무위 36개 안건 가운데 법률안 확정이 가장 유력한 법안은 ‘금융회사의 통신회선 이중화 의무화’라는 같은 목적으로 성일종(자유한국당), 이철희(더불어민주당),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전자금융거래법 일부 개정안이다. 세 명의 의원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냈고 각각 10명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에 참여해, 정무위 전체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자금융거래법 일부 개정 발의안을 보면, 지난해 KT 아현동 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로 서울 서대문구·중구·용산구·마포구·은평구, 경기 고양시 등의 지역에서 금융시스템이 마비됐다. 다수 은행의 CD/ATM이 중단돼 현금인출이 어려웠고, 자영업자의 카드단말기에 결제를 시도해도 가맹점-부가통신사업자(VAN)-신용카드사 사이의 통신망 불능으로 카드 결제가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소규모 자영업자의 피해가 더욱 컸다.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은 금융사들이 통신장애 예방을 위해 통신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어도, 주회선과 보조회선을 모두 한곳의 통신사업자로 공급받아서 생긴 결과다. KT를 주회선과 보조회선으로 사용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장애 복구에 하루 넘게 걸렸고, 신한은행은 KT와 LG유플러스 망으로 나눠 사용해 몇 시간만에 정상화시켰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주회선과 보조회선을 통신사업자 한 곳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두 곳’으로 나눠서 공급·설치·운영받도록 하자고 했다. 위반한다면 과태료 5000만원과 영업정지 6개월에 처하는 무거운 책임을 묻게 한다.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적용 대상 금융기관의 범위다. 은행 등 대통령으로 정하는 금융회사까지는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철희 의원과 성일종 의원은 전자금융업자와 전자금융보조업자까지 포함하자는 입장이다. 주로 밴(VAN)사로, 이들은 금융회사가 아니라 신용카드사의 결제업무를 보조하는 업체여서 지나치게 적용범위가 넓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용복 정무위 법안검토 수석전문위원은 “밴사를 포함하면 신용카드 가맹점의 통신비 부담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어 의무적용 예외 금융사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융권은 통신회선 이중화로 통신사 2곳과 각각 계약하기 때문에 통신비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탐탁하지 않게 여기지만,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하기 위해 적용대상 시설의 범위를 제한하기 원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실시간 금융거래 처리나 반영이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도가 낮은 통신회선은 이중화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전자금융거래에 직접 이용되는 정산작업에 사용되는 내부용 회선이나 서버의 연결회선 등으로만 이중화 법위를 한정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hkj7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