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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거스타] 마스터스 개최지 내셔널GC 18개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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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51년 전 비센조 우승 기회 앗아간 ‘가장 슬픈 얘기’ 간직
16번홀-2005년 우즈 칩 인 버디로 네 번째 우승 발판 마련한 곳>
11번홀-최경주 2004년 환상의 ‘페어웨이 이글’한 ‘아멘 코너’ 첫 홀

11일 오거스타GC에서 마스터스가 열립니다.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 대회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대회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다른 점은 창설 때부터 줄곧 한 곳에서 열려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퍼들과 선수들이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플레이하는 꿈을 더 꾸는 지 모른다. 그런만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홀에는 세계 여느 유명 코스의 유명 홀에서 찾아보기 힘든 환호와 좌절, 기쁨과 슬픔이 배어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만들고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창설한 보비 존스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 대해 “생각만 깊이 한다면 버디를 기록하지 못할 홀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생각을 멈춰버리면 더블 보기가 불가능한 홀 역시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연구하지 않으면 공략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홀에 담긴 역대 스토리를 간추렸다. “마스터스 우승은 최종일 오후 백 나인에서 결정된다”는 말처럼, 아무래도 백 나인(10∼18번홀)에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오거스타 내셔널GC 10번홀. 길이 495야드의 파4홀로 역대 홀 '난도 랭킹' 1위(평균타수 4.31타)답게 많은 스토리를 안고 있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파4·445야드)
2016년 1라운드에서 어니 엘스는 3온 후 1m 거리에서 무려 6퍼트를 한 후 9타를 기록했다. 9타는 이 홀 역대 최다타수다. 이 홀 그린은 언듈레이션이 아주 심하기 때문에 세컨드샷의 정확성이 긴요하다. 어프로치샷을 원하는 곳에 떨구지 못하면 2퍼트로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메이저대회 4승 기록을 보유한 엘스가 말해준다.

2번홀(파5·575야드)
2012년 4라운드 때 루이 오이스투이젠이 더블 이글을 한 곳이다. 당시 홀까지 253야드를 보고 구사한 4번아이언샷이 홀 속으로 사라졌다. 역대 이 홀에서 나온 유일한 알바트로스다. 그는 그러나 연장 끝에 버바 왓슨에게 무릎을 꿇었다.

3번홀(파4·350야드)
제프 매거트는 2003년 최종일 이 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샷을 한 볼이 벙커턱에 바운스된 후 자신의 몸에 맞은 것이다. 당시엔 플레이어가 친 볼이 자신의 몸에 맞으면 2벌타였다(2008년에 1벌타로 완화됐고, 2019년부터는 무벌타다). 보기가 트리플 보기로 변하면서 그 홀 전까지 선두권이었던 그는 순식간에 우승경쟁에서 멀어졌고, 결국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2003년에 1∼4라운드 내내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그는 1960년 켄 벤추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해에 이 홀에서 4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번홀(파3·240야드)
선수들이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파3홀이다. 그래서 그럴까. 다른 3개의 파3홀은 역대 3개 이상의 홀인원을 허용했다. 이 홀에서는 지금까지 단 하나의 홀인원만 나왔다. 제프 슬루먼이 주인공이다. 그는 1992년 대회 첫날 이 홀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이는 지난해까지 마스터스 82회 역사상 이 홀에서 유일한 홀인원이다.

5번홀(파4·495야드)
2019년에 유일하게 전장을 늘린 홀. 지난해에는 455야드였으나 올해 티잉 구역을 4번홀 그린 뒤편으로 쭉 빼 40야드를 늘리면서 전장 495야드가 됐다. 10번홀 길이와 같으며, 파4로는 11번홀(505야드) 다음으로 길다. 올해 이 홀이 10,11번홀을 제치고 ‘홀 난도 랭킹’에서 1위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6번홀(파3·180야드)
티잉구역이 그린보다 높아 내려치는 홀이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핀 위치에 따라 홀 난도는 배가된다. 원래 그린앞에 개울이나 연못이 있었으나 1959년에 없앴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2003년 3라운드 때 이 홀에서 7번아이언을 들었는데 티샷 후 헤드가 떨어져 나가버렸다. 당시엔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손상된 클럽은 경기가 지체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체할 수 있었다. 7,8번홀을 7번아이언 없이 플레이한 최경주는 9번홀에서 차 트렁크에 있던 다른 7번아이언으로 교체했고, 결국 마스터스 데뷔 무대를 공동 15위로 장식했다.

7번홀(파4·450야드)
홀이 긴 편은 아니나, 그린 주변을 18개홀 중 최다인 다섯 개의 벙커가 에워싸고 있다. 1934,1936년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의 제안으로 벙커를 늘림으로써 평이함을 탈피했다. 티잉구역과 어프로치샷 지점에서 보면 그린은 거의 눈에 안들어오고 하얀 모래만 시야에 잡힐 정도다. 더욱 그린의 앞뒤 폭은 19야드로 제일 좁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이 길거나 짧든지,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볼은 영락없이 벙커에 들어간다.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파도 장담하지 못한다. 쇼트·미드아이언이나 웨지샷의 정확도를 가늠하는 홀이다.

8번홀(파5·570야드)
어니 엘스는 2004년 최종라운드에서 8번홀과 13번홀에서 연거푸 이글을 잡고도 막바지 버디 행진을 벌인 필 미켈슨에게 1타 뒤져 2위에 그쳤다.엘스는 2000년에 이어 다시 2위를 차지했고,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두 번씩 제패한 그는 여태까지 그린 재킷은 걸치지 못했다. 악천후로 1984년 최종라운드를 8번홀에서 시작한 벤 크렌쇼는 3연속 버디를 잡은 기세를 탄 끝에 톰 왓슨을 2타차로 제치고 처음 그린 재킷을 걸쳤다.

9번홀(파4·460야드)
전반 마지막 홀로서, 클럽하우스 앞에 그린이 있어 항상 갤러리들이 운집하는 곳이다. 그린은 뒤가 높고 앞이 낮은 형태로 경사져있는데, 백스핀이 과다하거나 어프로치샷한 볼이 그린 앞부분에 떨어지면 볼은 그린앞 페어웨이로 굴러내려간다. 핀 위치에 따라 스핀을 적절히 넣어야 버디 기회가 생긴다. 지난해 최종일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패트릭 리드는 세컨드샷이 백스핀을 먹고 페어웨이로 굴러간 반면, 로리 매킬로이는 볼이 2m나 뒤로 가는 백스핀을 넣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 홀을 ‘무사히’ 잘 넘기면 후반에 가뿐한 발걸음으로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징검다리 홀’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 13번홀(파5) 그린 주변. 길이는 짧지만 역대 최다타수가 13타일 정도로 선수들의 애환이 스며있는 홀이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10번홀(파4·495야드)
로리 매킬로이는 2011년 대회 때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을 기대했다. 그런데 최종일 이 홀에서 티샷이 왼편 숲속으로 들어간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한 끝에 그날 80타를 치고 공동 15위로 떨어졌다. ‘왼손잡이’ 버바 왓슨 2012년 이 홀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두 번째홀에서 진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티샷이 오른편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홀까지 164야드를 남기고 기막힌 웨지샷(하이, 훅)으로 파를 잡고 그날 2번홀에서 더블 이글을 기록한 루이 오이스투이젠 따돌렸다. 2003년 마이크 위어는 10번홀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보기를 하고도 우승했다. 마스터스 역사상 당시까지 치른 열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 가운데 보기로 우승한 첫 사례다. 또 이 대회 첫 왼손잡이 우승이요 캐나다인으로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11번홀(파4·505야드)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홀이다. 최경주는 2004년 4라운드 때 이 홀에서 역대 세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홀까지 210야드를 보고 친 5번아이언샷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굴러 홀에 들어가자 최경주는 어린이처럼 펄쩍 뛰며 기뻐했다. 최경주가 그 해 기록한 단독 3위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통산 최고성적이다. 1979년에 처음 서든데스 플레이오프가 시행됐는데, 이 대회에 첫 출전한 퍼지 젤러는 두 번째 플레이오프홀인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1987년 오거스타 출신 래리 마이즈가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42m거리의 칩 인 버디로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그레그 노먼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한 곳이다.

12번홀(파3·155야드)
짧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홀 중 하나다. 그린 앞에 개울(래스 크릭)이 흐르고 3개의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다. 그린 뒤편 나무쪽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분다. 잭 니클로스를 비록한 많은 선수들은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 티잉구역에서부터 극도의 정신집중을 해야 하는 가장 까다로운 홀”이라고 말한다. ‘두 번 퐁당=7타’의 공식이 적용된다. 니클로스는 1991년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7타를 기록했다. 프레드 커플스는 1992년 최종일 티샷이 그린앞 언덕에 떨어졌으나 개울에서 약 60cm 떨어진 지점에 멈추는 행운이 따랐다. 파를 세이브한 커플스는 레이몬드 플로이드를 2타차로 제치고 그린 재킷을 걸쳤다. 1984년에 이 홀에서 6타를 친 후 우승에서 멀어진 톰 카이트는 “이 홀은 바람에 따른 클럽 선택이 관건”이라고 했다. 1980년 톰 와이스코프는 13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이 홀에서 기록된 유일한 13타이고 단일 홀 스코어로는 최다타수 타이다. 1958년 그린으로 가는 길목에 다리를 놓고 ‘벤 호건 브리지’로 명명했다.

13번홀(파5·510야드)
티잉구역에서 그린까지 1600그루의 진달래·철쭉이 심어져 있어 ‘아젤리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그린앞에 실개천이 있어 선수들은 2온을 할 것인가(고), 레이업을 할 것인가(스톱)를 결정해야 한다. 2010년 4라운드 때 필 미켈슨의 티샷이 오른편 소나무 사이에 멈췄다. 홀까지는 207야드가 남았다. ‘공격 본능’의 미켈슨은 두 소나무 사이로 6번아이언샷을 날렸고 볼은 홀옆 1.2m에 붙어 버디로 연결됐다. 이 버디는 그가 리 웨스트우드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계기가 됐는데 미켈슨은 역대 여덟번째로 3승을 달성했다. 1978년 토미 나카지마는 13타만에 홀아웃했다. 이 홀에서 나온 유일한 13타다. 그 해 브리티시오픈에도 출전한 그는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 17번홀(파4)에서 로드 벙커를 전전한 끝에 9타를 쳤다. 그 이후 그 벙커를 ‘나카지마 벙커’라고도 부른다. 1970∼80년대 일본의 정상급 선수였던 그는 1978년을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 티샷 후 래스 크릭을 건너는 ‘바이런 넬슨 브리지’가 1958년에 헌정됐다.

14번홀(파4·440야드)
18개홀 가운데 유일하게 벙커가 없는 홀이다. 원래 페어웨이 오른편에 벙커가 있었으나 1952년 대회 후 없앴다. 그래서 그런지 역대 누적 이글이 가장 많이(20개) 나왔다. 그 반면 그린의 굴곡은 18개 홀 가운데 몇 손가락에 들 정도로 까다롭다.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뚝 떨어지다시피 할 정도로 가파르다. 2010년 2라운드에서 일본의 이케다 유타는 이 홀에서 2온 후 5퍼트를 한 끝에 트리플 보기를 했다. 최종일 우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에게는 파5들인 전홀과 다음홀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과정에 맞이하는 숨고르기 홀이다. 별칭은 ‘중국 전나무’(Chinese Fir)로, 마스터스와 중국을 이어주는 몇 없는 매개체다.

15번홀(파5·530야드)
2회 대회가 열린 1935년엔 이 홀 길이가 485야드였다. 작달막한 체구의 진 사라센은 당시 최종일 235야드를 남기고 4번우드샷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프역사상 가장 위대한 샷 중 하나로 기록된 더블 이글(알바트로스)로 연결됐다. 사라센은 크레이그 우드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다음날 36홀 연장전 끝에 우승하고 역사상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55년 그린앞 왼편에 ‘진 사라센 브리지’를 헌정하고 그를 기리고 있다. 2013년 2라운드 때 타이거 우즈의 서드샷이 깃대를 정통으로 맞고 연못에 빠졌다. 우즈는 1벌타 후 원래 자리에서 치는 옵션을 택했는데, 원래 자리보다 2야드 뒤에 드롭하고 쳤다고 실토했다. 그런데도 위원회는 우즈에게 ‘노 페널티’를 선언했다. 톱랭커에게 약해지는 모습이었고, 일부에서는 이를 ‘우즈의 드롭 게이트’라고 꼬집었다. 2018년 1라운드 때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같은 자리에서 볼을 연못에 다섯 차례나 넣은 끝에 13타를 기록했다. 이 홀 및 오거스타 내셔널GC 단일 홀 최다타수 타이다.

16번홀(파3·170야드)
2005년 최종일 타이거 우즈는 이 홀에서 기록에 남을만한 칩 인 버디를 성공했다. 그린 뒤 내리막 라이에서 친 칩샷은 거의 ‘U턴’을 하듯 브레이크가 된 후 홀앞에서 약 2초 멈추는듯 하다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우즈는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우즈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크리스 디마르코를 제치고 통산 4승을 올렸다. 1986년 최종일 잭 니클로스의 티샷은 홀인원이 될뻔했다. 그는 대회 최고령(46) 우승이자, 최다승(6승)을 그 해 달성했다. 티잉 구역과 퍼팅그린의 고도가 거의 같고 중간에 연못이 있어서 갤러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홀이다. 선수들은 연습라운드 때 이 홀에서 일부러 낮게 깔아치는 샷(수제비샷)을 해 볼이 물을 퉁기면서 그린에 올라가는 묘기를 선보인다.

17번홀(파4·440야드)
로베르토 드 비센조(아르헨티나)는 1968년 최종일 이 홀에서 버디 잡았으나 마커(토미 애런)가 스코어카드에 버디(3) 대신 파(4)로 적었다. 4로 적힌 스코어카드는 이미 제출됐고, 규칙에 따라 비센조는 버디 대신 파를 받아들여야 했다. 연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던 비센조는 연장 일보전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에 넋을 잃다시피 했고, 1타가 모자란 탓에 그린 재킷의 주인공은 봅 골비가 됐다. 이는 세계 골프대회 사상 최대의 비극으로 얘기된다. 비센조는 그러나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애런을 오히려 위로해줬다. 스포츠맨십의 전형이었다. 앙헬 카브레라는 그로부터 41년이 흐른 2009년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미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아이젠하워 트리’가 페어웨이 왼편에 있었으나 2014년 아이스 스톰이 닥쳐 회복 불능상태가 되자 뽑아버렸다. 2013년에 역대 최연소(14세)로 출전하고 커트를 통과한 중국의 관톈랑이 2라운드에서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은 곳이다.

18번홀(파4·465야드)
세계의 골프코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피니싱 홀 중 하나다. 티잉 구역에 서면 양옆의 키 큰 나무들로 인해 긴 터널속에서 티샷을 해야 하는 듯한 부담을 느낀다.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잘 떨궈놓아도 그린 좌우에 자리잡은 벙커를 피해 깊고 좁은 그린에 볼을 안착시키려면 미드아이언이 필요한 홀이다. 그린은 앞뒤로 2단이다. 1988년 샌디 라일이 페어웨이 벙커에서 7번아이언샷을 홀옆 3m에 떨궈 버디를 잡으며 마크 캘커베키아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스토리가 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대회 시작 후 라일까지 네 번에 불과했다. 2019년엔 누가 이 홀에서 우승 스토리를 엮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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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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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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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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