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필리핀 동굴서 호모사피엔스와 동시대 살았던 '新인류' 유골 발견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6:4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한 동굴에서 과거 현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 동시대를 살았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인류 유골 여러점을 발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토대로 보도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칼라오 동굴에서 발견된 신(新)인류 '호모루조넨시스'의 치아 Callao Cave Archaeology Project/Handout via REUTERS 2019.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네이처는 프랑스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루손섬 카가얀주에 있는 칼라오 동굴에서 발견한 유골이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인류종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팀이 약 3년이란 기간 동안 이곳에서 채집한 유골로는 7개의 치아, 발과 손, 허벅지에서 채취한 6개의 뼈가 있다. 

적어도 세 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의 뼈다. WSJ에 따르면 치아는 작은 턱에 알맞는 앙증맞은 크기였으며, 신(新)인류의 사람은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으면서도 발이 굽어진 것으로 보아, 나무 등을 올라 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말그대로 원시인류와 현인류를 섞어 놓은 듯한 신체 구조다. 치아와 발가락, 손가락 뼈는 호모사피엔스,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 호모날레디, 호모플로레시엔시스 등 여러 사람종의 특성을 섞어 놓은 형태다. 

과학자들은 이들 종족이 도구를 사용해 사냥을 했거나 음식을 조리해 먹었는 지 여부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 두뇌는 얼마나 발전했는 지 여부도 마찬가지다. DNA를 뼈와 치아에서 분리하는 데 실패해 이들이 얼마나 현인류와 닮았는 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새로운 인류의 발견은 사람종이 초기 진화하는 과정 중 빠진 퍼즐 조각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의 레이크헤드 대학교 인류학자 매트 토체리는 "진화는 이러한 특성의 모자이크(합성)를 만든다"며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사례임은 맞다고 말했다. 

신(新)인류 '호모루조넨시스'의 유골이 발견된 필리핀 북부 로손섬의 칼라오 동굴 Callao Cave Archaeology Project/Handout via REUTERS 2019.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골이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 신인류의 명칭은 '호모루조넨시스'(Homo luzonensis)다. 연구팀이 유골의 부패 정도를 감식한 결과 호모로조넨시스는 지금으로부터 5만~6만7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우리의 조상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전 세계 지역으로 이주하던 때라면서 두 인류종이 동시대에 살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두 종이 만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호모사피엔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서방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동방으로 이동한 반면, 호모루조넨시스가 발견된 지점은 루손섬이다. 

그런 점에서 과학자들은 호모루조넨시스가 어떻게 루손섬에서 발견됐는 지 의문이다. 루손섬은 깊은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호모루조넨시스가 어떻게 이 섬에 도달하게 됐는 지는 설명할 수 없어서다. 연구팀의 디트로이트 박사는 "그들은 바다를 건너 온 것은 분명하겠지만 어떻게 왔는 지는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 바다를 건너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인류종이 왜 멸종됐는 지도 인류학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또, 호모사피엔스가 생존한 유일한 인류종인지도 알아야 한다. 인류학자 토체리는 "이는 하나의 경종이다. 인류 진화론은 더 복잡해졌고 더 흥미로워졌다"고 평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