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돌아온 노라와 남겨졌던 가족의 치열한 설전…연극 '인형의 집 Part 2'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06:15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07:56

여성 독립성·사회 문제 논쟁적으로 드러내는 작품
손종학·박호산·서이숙·우미화·전국향·이경미 열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집을 떠났던 아내(엄마)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쌓인 앙금들로 가족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현실 사회 속에 팽배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김민정 연출(왼쪽부터), 손종학, 서이숙, 박호산, 우미화, 전국향, 이경미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인형의집 Part 2> 프레스콜 공연이 끝난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11 dlsgur9757@newspim.com

11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극 '인형의 집 Part 2'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김민정 연출은 작품에 대해 "독립성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 노라가 15년만에 성공한 작가가 돼 집으로 돌아와 벌이는 하룻밤의 설전"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인형의 집 Part 2'는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집필한 작품이다.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15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막을 내려 충격을 자아냈던 노라의 행방과 그가 집으로 돌아온 이유를 남편, 딸, 유모의 대화를 통해 살펴본다.

김민정 연출은 "1879년 헨리크 입센이 '인형의 집'을 초연했을 때도 인간이 가진 독립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2019년 미국과 한국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양, 시대성을 막론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근원적 가치이며, 이는 한국 관객들 모두에게 의미가 있"고 말했다.

이어 "15년간 축적된 시간 때문에 상징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인물들이 굉장히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매우 본질적이고 관념적인 화두가 구체적으로 녹아있다"며 "15년 뒤의 상황이라고 해도 여전히 19세기 말의 이야기다. 시대적인 것과 현재의 것을 혼재해 과거의 이야기나 대표성을 띤 인물의 이야기로 축소되기보다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박호산(오른쪽)과 우미화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인형의집 Part 2>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4.11 dlsgur9757@newspim.com

자아를 발견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재탄생한 노라는 배우 서이숙과 우미화가 맡는다.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편 토르발트는 배우 손종학과 박호산이 캐스팅됐다.

우미화는 "15년 전 노라는 제도 속에서 부조리를 느끼고 떠난다. 이후 돌아온 노라는 자신의 발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 작품을 통해 개인이 부조리와 불합리를 느끼고 발언하고 행동해야 사회가 변한다는 걸 느꼈다. 그 부조리, 불합리를 느끼려면 스스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구체적인 현실을 얘기하면서도 사회 속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에 어떻게 사람들이 잘 받아줄 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호산은 "1년 반 정도 유학 갔다오듯 방송일을 했다. 나름 매력과 장점이 있었고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너무 좋았다"면서도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다. 두 달간 텍스트에 매달려 배우, 창작진과 머리를 맞대 상의하고 수정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이야기다. 가정이 없는 사람이 없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남녀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포괄돼 있다"며 "각각의 캐릭터에 자신을 비춰볼 수 있다. 때문에 관객들의 몰입도가 굉장하다. 제 아내가 어떻게 느끼고 누구에게 이입할 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손종학(왼쪽)과 서이숙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인형의집 Part 2>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4.11 dlsgur9757@newspim.com

'인형의 집'에서 노라는 자신이 사회적 역할에 갇혀 자신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토르발트와 이혼을 선언한 뒤 집을 나선다. 사회적인 분위기, 권위적인 남편 등의 문제로 떠났지만, 사실상 딸을 버리고 간 것에 대해 배우들의 우려도 있었다.

서이숙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버렸다는 건 아직 용서받기 어려운 것 같다. 때문에 관객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여자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까봐 조심스러웠다. 원죄를 갖고 풀어나가야 해 어려웠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해해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잘 만든 것 같다"고 자부했다.

손종학은 "만약 현실에서 제가 겪었다면 화병이 났을 거다. 15년간 얼마나 마음 고생을 많이 했겠나"라며 "연습하면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봤다. 각자 입장들이 다 타당하다. 어떤 인물에 이입하고 느낄 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노라가 떠난 가정을 지키는 유모 앤 마리 역은 배우 전국향, 성인이 돼 엄마를 처음 대면하는 노라의 딸 에미 역은 배우 이경미가 맡는다.

연극 '인형의 집 Part 2'는 원작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박호산은 "작품을 준비할 때 가장 기대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관객이다. 관객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찬을 준비했다. 첫 공연 때 모두가 행복해하셔서 저희도 행복했다"며 "지나간 공연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인형의 집 Part 2'는 오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