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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구산단 입주로 ‘3자 물류’ 탄력…수익성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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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로지스틱스, 대구 첫 캠프.. 전기차로 택배업 가능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쿠팡이 대구 첨단물류센터 입주를 확정 지으며 택배사업 영역 확장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친환경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전기차를 활용한 화물배송 사업이 본격화되면 쿠팡의 3자물류(3PL)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대구국가산업단지 지원시설용지 최종 입주대상자로 선정됐다. 쿠팡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해당 부지에 연면적 27만5800㎡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가 지난 2016년 11월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대구시]

당초 쿠팡은 지난 2015년 대구시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맺었지만, 산업단지 입지 규제로 인해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국토교통부가 산단 내 입주기업의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이번 대구산단 물류센터 건립은 단순히 물류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3자물류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대구산단 입주, 물류 인프라 확충 넘어 3자물류 발판

현재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은 직매입한 상품을 직배송하는 자가물류 형태다. 쿠팡은 지난해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를 설립하고 그해 9월 국토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받으면서 3자물류 요건을 갖췄지만 아직까진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영업용 번호판을 취득한 차량에 한해 유상운송이 허용되는데, 정부가 자체 수급분석에 따라 수급물량을 조정하고 있어 사실상 신규 영업용 번호판 취득이 제한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보유한 화물운송차량으로 로켓배송 물량만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 화물차에 한해 증차가 가능해졌다.

현재는 쿠팡의 자체 물량만 소화하는 수준이지만, 전기차를 택배차량으로 도입하면 외부업체의 화물을 처리하는 3자물류 물량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CLS가 대구에 첫 캠프를 개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시는 전기차 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쏟는 지자체다. 대구 캠프는 전기화물차를 사용한 친환경 배송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대구산단 입주 기업인 제인모터스가 생산한 전기화물차 ‘칼마토' 10대의 시범 도입도 예정돼 있다.

이번 첨단물류센터 건립은 쿠팡의 전기차 배송 실험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산단 내 입주기업의 물류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택배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수 있다. 애당초 쿠팡은 대구시와 전기차 보급 확산 협약을 맺고 이를 시범 도입할 수 있는 첨단물류센터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쿠팡 로켓배송[사진=쿠팡]

전기차를 활용한 3자물류 사업에도 길이 열렸다. 증차된 전기화물차로 자사의 직매입 상품 외에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의 상품까지 직접 배송할 수 있다는 것. 쿠팡의 위탁판매 상품의 경우 현재는 CJ대한통운이나 한진택배를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차량으로 배송 물량을 소화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는 쿠팡의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오픈마켓 사업에서도 기존 판매수수료 외에 부수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다른 쇼핑몰이나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위탁배송하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도 있다.

◆ 대구시와 전기차 보급 협약..  배송업 넘어 풀필먼트 사업도 가능

무엇보다 아마존식 풀필먼트 사업도 가능해진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입점 판매자의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면서 주문에 맞춰 포장과 배송, CS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업모델이다.

아마존이 자사 입점 판매자들에게 제공하는 물류 관리 서비스인 FBA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이미 풍부한 물류센터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전기차를 통해 입점 판매자들의 배송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되면 비슷한 사업모델을 선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쿠팡은 물류센터 관리부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설립했다. 경기도 고양에도 초대형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 중이다. 쿠팡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기존 직매입 사업과 더불어 거래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입 등 수익구조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쿠팡의 수익성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대구를 기점으로 전기화물차 도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를 활용한 택배운송업을 본격화할 경우 3자물류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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