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보다 선수 영입에 3배 투자한 맨시티 승리
BBC “손흥민, 당장 팔아도 1억파운드 받을 선수”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손흥민이 선발 출격했지만 시즌21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와 원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지난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4-4-2 다이아몬드로 중원을 장악하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이날은 쓰리백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이 선발 출격했지만 시즌 21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27)은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리그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는 스털링, 아구에로, 실바의 쓰리톱을 가동했다.
맨시티는 전반5분만에 득점에 성공하는 등 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토트넘에게 패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좌절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8강1차전에는 데 브라이너를 후반에 투입하는 등 소극적인 전략으로 일관했다.
결국 챔스8강 1차전에서 아구에로의 PK 실축 등에 이어 손흥민의 결승골로 패했다. 2차전에서 맨시티는 ‘이기고도 진 경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골 운이 따르지 않아 탈락했다. 손흥민이 멀티골로 시즌20호골을 달성한 경기였다. 토트넘에게 패해 쿼드러플에서 챔스 트로피가 빠졌지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리그컵, FA컵 정상을 앞두고 있다.
반면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토트넘이 맨시티를 꺾어야 하는 경기였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주면 리버풀이 안정적으로 1위로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승점86으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점차로 2위로 내려 앉은 리버풀(승점 85)은 22일 카디프시티와의 결전이 있어 순위는 다시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승점67로 리그 3위, 아스날이 맨유에 골득실에 앞선 4위(승점66)이다.
맨시티 18세 필 포덴의 골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주전 골키퍼 요리스 대신, 골문을 지킨 토트넘 '백업' 가자니가는 전반5분만에 골을 허용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토트넘전 승리에 환호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경기는 결국 토트넘 보다 3배의 돈을 쓴 맨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후 맨시티는 선수 영입에 공식적인 비용만 5억2700만파운드(약 7788억원)를 투자했다. 토트넘은 이때부터 쓴 돈은 고작 1억8000만파운드(약 2660억원)다. 맨시티는 이날도 르노이 사네를 후반에 투입했다. 또한 마레즈 등도 벤치에 앉히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2분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가했다. 전반16분 중원에서 에릭센의 멋진 중거리 패스로 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에도 골을 노렸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득점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요리스 대신, 가자니가에게 골대를 맡긴 토트넘은 초반 쉽게 선제골를 허용했다. 전반5분 필 포덴이 프리미어리그 2번째 출장만에 1호골을 넣었다. 요리스가 있었으면 막을 수 있는 골이었다.
18세 필 포덴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3번째의 주인공이 됐다. 2000년대 생으로는 첫 득점한 맨시티 선수가 됐다.
현지에서 시즌20호골로 유럽 무대 역대 최다골 타이에 1골만을 남겨 놓은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당장 손흥민을 시장에 내놔도 1억파운드(약 1478억원)는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선수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BBC 라디오 해설가 존 머레이의 말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4월4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역사적인 개장 1호골이 시작이었다.
이후 10일 맨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승골, 지난 13일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전 도움에 이어 맨시티와의 챔스 2차전서 멀티골을 작성,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써냈다.
맨시티전의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