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스리랑카, 폭탄 테러 발생 이전 美·印 경고 받아 '눈뜨고 코 베인 격'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08:07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08:3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발생 수주 전 미국과 인도 정보 당국으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경고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시신 안치소에서 성 안토니오 성당 폭발사고의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은 스리랑카 정부가 이달초 미국과 인도 정보 관리들로부터 스리랑카에 "공격"이 계획되고 있다는 징후를 감지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지난 4일이다. 당시 양국 당국은 공격을 자행할 것이라 예상되는 단체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리랑카 정보 당국은 일찌감치 급진 이슬람 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연관지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9일 경찰 당국에 NTJ의 감시를 지시했다. 

CNN은 당시 스리랑카 보안 관리들이 미국과 인도로부터 용의 선상에 오를 만한 조직 명단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연쇄 폭탄 테러를 막을 수 없었다며 이를 "극적인 보안 실패"라고 비난했다. 

보안 당국과 일부 정부 부처에 테러 가능성 메모가 널리 배포된 것은 지난 11일이다. 이후 테러 발생 수일 전, 수 시간 전, 심지어 10분 전에도 보안 당국의 경고가 있었다는 것이 프리야랄 디사나야케(Priyalal Dissanayake) 경찰 조사 부감독관(Deputy Inspector General of Police)의 주장이다. 비록 10분 전이란 시간은 정확한 시간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정부 부처 수장들은 이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리랑카의 경제부 장관 하르샤 데 실바는 나중에 되서야 이웃 인도와 미국으로부터 테러 가능성 경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경고 내용도 "어떤 끔찍한 일이 있을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말그대로 눈뜨고 코 베인 격이다.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지난 21일, 8건의 연쇄 폭발 사고로 290명이 사망하고 약 500명이 다쳤다. 사망자 상당수는 네곰보 시에 위치한 성 세바스찬 가톨릭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던 신도들이었다. 이곳에서 사망한 인원만 104명에 달한다. 

역시 공격을 당한 샹그리라 호텔은 숙박객들이 조식을 먹던 레스토랑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수사관에 따르면 용의자 두 명이 그 날 아침 객실에 체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2일 자정부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소셜미디어 사용도 금지됐다.

수사 당국은 폭발과 연계된 용의자 26명을 체포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22일 수도 콜롬보의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 87개의 폭탄 기폭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21일 통행금지령을 내린 후 22일 해제했으나, 다시 22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재개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