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中企 R&D 경쟁력 강화에 정책 우선" 박영선 장관 대한상의 간담회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7:25

최종수정 : 2019년04월27일 11:16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의 R&D(연구개발) 경쟁력을 키우는 일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겠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은 2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중소기업 정책은 보호 위주였지만 독일 같은 선진국은 R&D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R&D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에 시작돼 참석자들과 격의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기옥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은 "박영선 장관님의 추진력에 업계 기대가 크다. 선진국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로 전환한다는 장관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한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업이 지원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 효율성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중소기업 정책을 모두 취합하고 지원받은 기업들의 매출, 고용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취합하여 분석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평가하고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 작업이 중소기업 정책 영역에서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며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벤처부]

김국현 중소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은 "100년 기업이 일본은 3만개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개 정도에 불과한데,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상속세율 때문"이라며 "가업 상속을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독일이나 일본처럼 가업승계를 적극 지원해 장수기업 육성해주길 해주길 희망한다"며 "근로자수 유지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등 가업상속 요건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영선 장관은 " 상속세 담당부처인 기재부에 적극 의견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박 장관은 "기업에게도 요청 드리겠다 기업은 사회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반대 급부적 지원을 받으면 사회적 환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특파원 시절 스타벅스, 빌게이츠 등 물어보면 95%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 환원을 해주면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근 중소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도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받는데, 탄력근로제 개선하기로 노사정 합의했지만 국회 통과가 안되고 있다"며 "탄력근로제 개선,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법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개인적으로 내년에 시행하는 300인 이하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이 걱정"이라며 "실태분석 중에 있으며, 결과를 보면서 정책을 구상하고 대한상의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게임 등 특수업종에 대한 특수성을 잘 알고 있으며, 게임 등은 낮밤으로 바꿔서 근무하는 것이 필요한데,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개선안을 검토해서 업계 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개선여지가 있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챗봇 주문과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사업을 하는 나우버스킹의 전상열 대표는 "기존에 없던 신사업을 하다 보니 규정과 법률 해석에 혼란이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거래로 주류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모바일 페이 결제가 안된다. 주류는 인터넷으로 팔 수 없는데, 모바일 결제는 인터넷 판매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판로 확대는 레퍼런스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공기관에 판매하거나,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해도, 업종이 이상해서 담당자가 바뀌어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중소기업이 원청으로 공공구매를 발주하고 대기업 하청 받는 공공구매 제도를 기획하고 있다"며 "건의 내용 해결이 직접 부합하지는 않지만 이런 제도 기획을 통해 간접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통계청 표준산업분류표를 바꿔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는데,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자기자본으로 대출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투자자를 모집하는  '자기자본대출'로 대출자에게 신속한 자금공급이 가능한데 규제로 막혀있다"며 "P2P기업의 자본금 한도내에서 자기자본 대출을 허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기관투자자가 P2P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는 P2P대출 업무범위(가이드라인)에 금융기관 투자에 대한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장관은 "규제 샌드박스로 중기부가 관련 규제를 대행 접수하여 국조실 등에 대변하고 대행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는 "민간기업에서 시행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는 12가지 항목 뿐"이라며 "국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규제 때문에 해외법인서 시행. 유전자 검사가능 항목을 경쟁국 수준으로 확대할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의료업계 종사자를 만날 때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특별 협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융합업종은 업종 구분이 애매해 정부의 R&D 지원 등을 못받는 상황"이라며 "신사업 모델은 업종요건을 탄력 적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박영선 장관은 "네거티브 규제를 한다고 모든 부처가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의 방향이 이런 방향이기에 개편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는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