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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톰 리 "비트코인 강세장 돌아온다… 2020년 신고가 예상"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10:38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10:39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암호화폐 테더(USDT)의 합법성 우려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020년 경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는 지난 26일 CNBC뉴스 '퓨처스 나우(Futures Now)'에 출연해 주요 세 가지 신호를 포함해 여러 신호가 비트코인 강세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톰 리는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으나, 현재 상승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11가지 신호가 포착됐다며 조만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강세장 전망의 첫 번째 근거는 지난 1월말 비트코인을 사고팔 때 사용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서의 거래량이 매해 증가한다는 점이다. 톰 리는 베네수엘라와 터키의 정국 혼란으로 자국 통화에 신뢰를 잃은 사람들이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이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강세장의 기술적 지표로 여겨지는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톰 리는 자신의 회사 펀드 스트렛이 장외거래(OTC) 브로커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들의 활동량이 60~70% 증가했으며 특히 고객 당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톰 리는 "펀더멘탈과 기술적 측면에서 개선 신호가 있었고, 이제는 암호화폐 소지자들의 실제 활동에서도 개선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강세장 신호로는 공급 감소, 펀드스트렛 비트코인 고통지수(Bitcoin Misery Index·BMI) 상승, 최근 50일 단기 이평선이 200일 장기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현상이 나타난 점 등이 있다.

톰 리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강세이며, 향후 20개월 내 최고가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테더 이슈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6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파이넥스'가 자사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테더를 불법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뉴욕 검찰청의 발표 이후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8일 0.28% 하락한 5174.8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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