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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①] 증권사, '상속·증여·M&A'로 VIP 가업승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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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진단부터 세금·부동산·IPO상담까지 지원
VIP서비스 일환, 가족관리 통해 잠재고객 확보도

투자금융사들의 ‘가업승계 서비스’가 경영자들 사이에 인기다.일명 ‘현대판 집사’로 불리는 투자금융사들의 가문관리 서비스는 자산배분, 상속·증여, 세금문제 등을 처리해주는 것은 물론 부자 가문을 유지시키고, 가업이 영속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중소기업 창업자 등 VIP 고객들에 대한 투자금융사들의 가업상속 서비스를 살펴본다.[편집자]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전통 막걸리를 만들어 납품하며 회사를 일군 67세 김 모씨는 지난해부터 고민에 빠졌다. 자신을 이어 회사를 경영해줄 마땅한 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들이 한명 있지만, 그는 미국에서 금융공부를 하고 펀드회사를 차려 전문적인 금융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다 최근 김씨는 거래하던 증권사에서 가업승계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상담을 받기로 했다. 전문세무사를 비롯해 부동산전문가, 그리고 투자전문가까지 붙어 김 씨 회사에 대한 지분평가와 가업승계 부분까지 다양한 플랜을 제시해줬다. 아직 어떤 방법으로 가업승계를 진행할지 정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평생을 몸 바쳐 일궈놓은 일터가 한순간에 사라질까’라는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 상속 길 찾지 못해 문 닫는 중소·견기업

은퇴를 앞둔 창업주들이 증권사로 가업승계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은행·보험사 영역이라 불리던 가업승계 서비스 시장에 증권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는 자신들의 특기인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기업금융(IB)를 활용해 가업이 무너지지 않고 영속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다양한 방면의 승계 컨설팅을 제시해주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 삼성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가업승계연구소, 법인금융센터 등 전담인력을 모아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증권사도 VIP서비스의 일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증권사들이 가업승계 서비스로 분야를 확장한 이유는 최근 은퇴를 앞둔 중견기업의 오너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창업주와의 교류를 통해 잠재적 기업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70세 미만의 창업자 분포 41.6%로 나타났다. 70세 이상까지 합치면 67%, 절반이 넘는다. 특히 창업자들은 67.8%가 가업승계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중 58.2%가 승계방법 조차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증여와 상속 등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소기업들은 가업 상속 공제 제도를 통해 상속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 중,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은 200억원, 20년 이상은 300억원, 30년 이상은 500억원을 상속 재산 중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으면 10년간 자산의 20% 이상을 처분할 수 없고, 직원을 줄일 수도 없으며, 10년 간 업종을 변경할 수도 없어 중소기업들이 모두 감당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 증권사, 승계·상속·증여·기업 M&A까지 관리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증권사들은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기존 은행과 보험이 하던 가업승계가 주로 창업주의 자산상속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증권사들은 기업을 어떻게 살릴 수 있고, 영속할 수 있느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 증권사들은 이를 위해 회계법인과 법무법인과 제휴를 맺으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KPMG 삼정회계법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삼성증권도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기관과도 협업 중이다.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CEO포럼을 개최하며 전문적 지식도 쌓아 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초부터 구체적인 승계전략을 수립해 제시하는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가 10~15년에 걸쳐 가업승계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은 ‘넥스트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구성해 승계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과 차세대 경영자 간 네트워킹을 도와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고액 자산가 타깃의 종합자산관리 솔루션 ‘프리미어 블루 컨설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오너를 대상으로 상속 및 증여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VIP컨설팅팀에서 상속·증여전략을 설계해 주고 있다. KB증권 도한 지난해 9월 세무자문센터를 열고 절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사실상 기업의 대출, 보험은 종신보험을 통한 상속세 절약에 치중돼 있었다면 증권사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을 물려주는 방법을 찾아주고 있다”며 “법률 자문 서비스 제공 수준을 넘어 전담 연구소 신설,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제공,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고객과 고액자산가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고객확보도 수월해, 가업승계 서비스분야에서 증권사 역량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IB분야와의 연계사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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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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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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