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정통보험맨] 잘나가던 보험계리사, 무모함에 도전하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06:00

국내 첫 P2P 보험플랫폼 ‘다다익선’ 오명진 대표
펫·자동차보험 고객 모아 보험사와 협상
롯데손보 펫보험 최대 23.5% 할인 쾌거
계리사 내세워 유튜버 변신...'보험사' 설립이 꿈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아내가 출산한 지 한 달 만에 제가 창업하겠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죠. 어찌 보면 가장으로서 무책임했어요.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할 때 흔들린 적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아직까지 후회하진 않아요.”

국내 첫 P2P 보험플랫폼 ‘다다익선’을 경영하고 있는 '두리'의 오명진 대표는 창업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 다다익선이란 플랫폼은 많은 사람을 모아 보험상품 혜택을 더하거나 보험료를 낮추는 것을 지향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명진 다다익선 대표 2019.03.08 leehs@newspim.com

현재 2만3000여 고객이 다다익선을 통해 펫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오 대표는 “보험료에는 위험을 보장하는 부분 외에 마케팅비, 계약관리비 등 사업비가 포함돼 있다”며 “사업비를 절감해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펫보험의 경우 시중보다 15%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 '혁신’에 한계, 무작정 퇴사

과거 오명진 대표는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상품개발팀의 ‘잘나가는 계리사’였다. 보험업계에서 계리사는 고연봉을 받는 전문직군이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의 한계에 부딪혔다. “당시 회사에 건강증진형 보험상품(고객이 건강 관리 시 보험료 할인)을 만들자고 설득했지만 안 됐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나온 결론이 경품으로 웨어러블 상품을 주자는 것이었죠. 혁신에 한계를 느껴서 결국 사직서를 던졌습니다.” 이때가 동부화재 입사 딱 10년인 2015년 12월이었다.

시련은 바로 들이닥쳤다. 이듬해 1월 성급하게 열었던 보험 비교 사이트는 운영 1년 만에 중단됐다.
“상품을 만들었던 계리사였으니 분석에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안 들어왔죠.” 그래서 그는 초심을 다시 찾았다. 그는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은 P2P 보험플랫폼”이었다며 “보험 비교 사이트로 기반을 다진 뒤 P2P 보험으로 영역을 확장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렇게 2017년 '다다익선'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1년 정도 고군분투하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단다. 하나금융투자가 투자를 결정한 것. 몇몇 개인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돈을 아끼려고 라면만 먹고 그랬던 때죠. 투자를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어요.”

◆ 유튜버(Youtuber) 활약 예고…최종 꿈은 ‘보험사’

현재 다다익선은 현대해상, DB손보,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AXA손보, MG손보 등과 손잡고 펫보험, 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 고객은 보험료 할인이나 보장 강화 등 원하는 조건을 추구하는 그룹에 들어가 보험에 가입한다. 이후 다다익선은 대표 계약자 역할을 하면서 보험사들 간 경쟁을 유도하고 협상에 나서 최대한 고객에 유리한 조건을 받아낸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다다익선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보니 적극적인 편이다.

오 대표는 인터뷰 도중 롯데손보와의 펫보험 협상을 꺼냈다. 통상 펫보험은 손해율이 200%에 육박한다. 보험료 할인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펫보험이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보니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상 허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롯데손보에 사진 제출, 문구 기입 등 절차를 추가하면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득했죠." 그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실제 해당 상품의 손해율은 80%에 못 미쳤고, 보험료를 최대 23.5% 할인받았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명진 다다익선 대표 2019.03.08 leehs@newspim.com

다다익선은 꾸준히 고객 의견을 듣고 있다. 홈페이지 하단에 큼지막이 적힌 ‘이런 보험 제안 작성하기’란도 그 창구 중 하나다. 최근 만들어진 ‘생활체육보험’이 대표적이다. 몇 명 이상이 모여야 가입할 수 있는 단체보험을 개별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오 대표는 “혼자 고민하면 ‘이건 약관 구성이 힘든데’, ‘이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데’ 등의 생각으로 접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황당한 아이디어가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조만간 유튜버로도 나설 생각이다. 계리사로서 ‘보험’의 개발 배경, 보험료 산출식 등 정보를 쉽게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오 대표는 “가령 '치매보험, 이렇게 팔면 큰일 날 수 있다' 등의 주제로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며 “오명진에 대한 신뢰를 쌓으면 오명진이 보험사와 협의해 만든 보험이라는 신뢰감이 들 것이고 결국 다다익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종 꿈은 ‘단종 보험사’다. 최소 자본금 10억~30억원만 있으면 실생활에 밀착된 소액, 단기보험만 취급하는 단종보험사 설립도 가능하다. “웃으실 수도 있지만 최종 꿈은 보험사예요. P2P보험의 콘셉트를 가져갈 생각입니다.”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