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환경가전] 공기청정기 알고 쓰십니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07:00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1조5000억원... 아직 보급률 낮아 성장 가능성 ↑
구매 시 고려 사항 '용량·필터·소음·유지비'...생활 환경에 맞는 구매가 효율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삼한사미(三寒四微).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를 뜻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빗댄 신조어로, 미세먼지가 잦은 봄 날씨를 표현하는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잦아진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 모습도 변하고 있다. 외출 전 기온이나 강수 확률을 보듯 미세먼지 농도를 살피고, 감기에 걸렸을 때나 쓰던 마스크는 외출 필수품이 됐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공기청정기는 단일 가전품목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 대수는 지난해 250만대를 넘어서 올해는 3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40% 미만에 그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점점 커지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 현대렌탈케어 등 국내 중견 렌탈 업체들도 적극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렌탈 업체는 강점인 주기적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점유율 상위권인 삼성, 위닉스, 샤오미에 맞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기업과 해외 가전업체들까지 저마다 장점을 가진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크기와 용도, 성능까지 천차만별인 공기청정기 제품들 사이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9.01.15 mironj19@newspim.com

◆ 용량, 필터를 먼저 확인하자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용량과 필터다. 무조건 비싼 것만 찾기보다는 사용하려는 장소의 면적과 환경을 고려해서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용량이다. 모든 공기청정기는 제품 성능에 따라 청정 기능을 할 수 있는 사용면적을 용량으로 표시하고 있다. 성능은 정해진 면적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실사용 면적이 제품 용량을 넘어선다면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은 10~33㎡(10평 미만)형부터 33~66㎡(20평 미만)형, 66㎡(20평 이상)형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는 사용면적의 150% 용량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 크기의 방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 15㎡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가 취약한 어린이·노인이 있는 가구라면 사용면적보다 더 큰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1대만 구매할 경우에는 집 평수의 1/2 크기 용량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것이 알맞다.

청호나이스 '울파 공기청정기'

무조건 용량이 큰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시중 제품 중 사용면적이 40~50㎡형 제품은 20만원 안팎이고, 80㎡형부터는 80만~1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만약 방이 1개 이상인 가정일 경우 100만원대 제품 1대보다 20만원대 제품 여러 대가 더 높은 공기 청정 효율을 보이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 이처럼 공기청정기는 거실과 침실·옷방 등 개별 공간에 맞춰 각각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

청정 능력을 뜻하는 필터 성능도 확인해야 하는 필수 항목이다. 대개 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 냄새를 잡는 탄소필터,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미세필터로 구성된다. 미세필터는 여과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있다. 10~12등급은 E10~12로 표기하는 에파등급, 13~14등급은 H13~14로 표기하는 헤파등급, 15~17등급은 U15~17로 표기하는 울파등급으로 부른다. E12가 99.5%, H13이 99.95%의 미세먼지 제거율을 보이며, 최고 등급인 U17의 제거율은 99.999995%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H13 이상의 필터를 사용하면 인체에 피해를 주는 0.3㎛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대부분 걸러낸다고 설명한다. H14는 병원 무균실, U15 이상은 주로 반도체 라인 등 정밀 산업의 생산 현장 수준으로 공기를 걸러낸다. 울파등급의 공기청정기는 드물지만, 최근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청호나이스, SK매직이 나란히 제품을 출시했다.

필터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저항이 커져 풍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울파등급 공기청정기는 헤파등급 제품보다 청정 성능이 뛰어나지만, 공기 흡입량이 낮아 청정 범위가 더 좁다. 상황에 따라서는 울파등급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 헤파등급 공기청정기 두 대로 공기를 두 번 걸러내는 것이 더 좋은 공기 질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큰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 작은 공기청정기 여러 대를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코웨이 공기청정기 'IoCare'

◆ 소음과 전력사용량, 유지비 확인도 필수

공기청정기 구매 시 많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것은 소음이다. 생활 시에 항상 켜두는 공기청정기의 특성상 소음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하지만 직접 매장을 가서 제품의 소음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일반 가정보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의 'CA인증'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는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단체표준 인증마크다. 청정능력, 탈취, 오존 발생, 소음 등 실내 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제품 성능에 대해 협회가 제정한 단체표준(SPS-KACA002-132) 기준에 따라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한다. CA인증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유형의 공기청정기에 대해 소음도를 측정하며, 소음뿐 아니라 다른 항목에 대한 검증도 진행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보증과도 같다.

전력사용량과 유지비도 중요하다. 24시간 틀어놓는 공기청정기의 전력소비량은 가전제품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구매 전에 제품별로 표시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해볼 것을 권장한다. 만약 표시가 안 돼 있다면 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력 소비는 공기청정기의 풍량과 연관되기 때문에 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용면적과 성능을 고려해 사용하는 것도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유지비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식으로 설계돼 있으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사이에는 필터를 교체해 줘야 성능을 유지한다. 제품에 따라 적게는 1만원부터 많게는 10만원까지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고 필터 교체와 관리를 받는 렌탈 서비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기간과 가격, 유지비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 밖에도 A/S나 청정공기공급비율(CADR)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 구매 요소가 있다.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각자의 생활 환경을 고려해 고르는 것이 좋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방법이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