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이달 북핵 외교 일정 봇물, '北美 교착' 속 주변국들 협상조정 분주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5:4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5월은 북핵협상 관련 외교 일정으로 가득하다. 북한과 미국 간 양자 핵 협상이 지난 3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래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 성격은 주변국들 간의 협의로 전향된 분위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양국의 이해 간극만 확인한 채 합의 없이 끝났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택한 외교 행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단독 회담을 진행했고, 실무진이 참석한 확대 회담 및 만찬,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 체제 보장이 필요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6자 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다자안보협력" 체계를 통한 방법 만이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에 약속한 체제 보장 조치를 충분히 내놓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 목적이 푸틴 대통령에게 경제지원 및 북러 관계 복원을 요청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비핵화 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세를 누그러뜨리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으면 북한은 다른 협상국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하고 싶어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미국과 협상이 실패하면 중국·러시아란 대비책이 있다는 바도 경고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미러 정상은 지난 3일 전화 회담을 했고 지난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핀란드에서 열린 북극협의회 일정과 별도로 한 시간 가량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4일 소치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논의를 지속한다. 러 크렘린궁 측은 푸틴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영접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최근 일본의 북핵 외교도 활발하다. 우선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발단이 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 관련 정보 공유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했다. 이는 한미 전화 회담 하루 전날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대신해 '북미 협상 중재국으로 나서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냐'란 의견을 제기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전화 회담 후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트윗했지만, 문 대통령과 회담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점이 부각되는 이유다. 또, 회담 후 취재진 앞에 선 아베 총리도 북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중국 정상과도 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국을 뺀 주변국들을 언급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한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워싱턴D.C.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폼페이오 장관·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연쇄적으로 회담을 갖고 10일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 유엔(UN) 본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개최하는 납치문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강연이 예정돼 있다. 스가 장관은 납치문제담당상도 겸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활동에 한창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와 한중 평화 협력에 대해 논의했고, 전날 6일에는 양제츠(楊潔篪)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도 만났다.

일본 NHK가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오는 28일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한다. 그러나 해당 일정은 한미 정부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아 확실치 않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9~10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한국 당국자들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논의한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도 논의될 전망이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제기구 통한 식량지원, 북미 교착 타개책 될까?

북한의 식량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인구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한미 정상은 최근 전화 회담에서 해당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제공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록 북한이 자국민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 무기를 생산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인도적 지원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권력에 안정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절박하고 배고픈 국민 앞에서 급진적인 비핵화 행보를 택하기 어려워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발사체를 쏜 것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커진 자국의 불만을 내부 결속을 통해 완화시키려 했다고 진단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대북 식량지원은 "허용가능한 인도적 지원"이라며 제재 완화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식량지원이 북미 협상 재개에 동력으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