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이란, 핵협정 일부 이행 중단...'핵 개발' 위기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로하니 "이란 원유·은행 보호하지 않으면 우라늄 농축 재개할 것"
JCPOA 당사국에 합의사항 일부 이행 중단 서한 전달
美, 전략폭격기 B-52 급파에 중동지역 군사 긴장감 대두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핵 햅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1년을 맞이한 8일(현지시간) 이란이 협정의 합의사항 중 일부의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해 이란의 핵 개발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이 이란의 미군 공격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 능력을 보유한 B-52 전략폭격기가 중동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하니 "이란 원유·은행 보호하지 않으면 우라늄 농축 재개할 것"

이란의 국영방송인 IRIB는 JCPOA의 당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의 대사들에게 합의한 "약속의 일부"를 이행 중단한다는 결정을 8일(현지시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대사들에게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서한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JCPOA의 남은 당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에게 미국의 제재로부터 이란의 원유·은행 부문을 보호하는 약속을 이행할 60일이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JCPOA 당사국이 협정에 따른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우라늄을 높은 농도로 농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서방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이 체결한 협정이다. 협정은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300kg로 제한하는 등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JCPOA를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도 핵 문제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다시 회부될 경우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떠한 대응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란은 더 이상 다른 국가에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그동안 불거졌던 JCPOA 탈퇴설은 일축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핵 협정의 붕괴는 이란과 전 세계에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앞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핵 협정의 일부 "자발적인" 약속을 줄일 것이지만 협정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의 향후 행동은 (핵 협정) 범위 내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며, 이슬람공화국(이란)은 이를 탈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할 힘이 없다. 그렇기에 이란은 자발적인 약속의 일부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이 JCPOA를 체결한 당사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랑스쪽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이란이 협정 이행 축소를 발표한 이후 이란이 약속을 어길 시 국제사회가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전략폭격기 B-2 급파

핵 협정 이행 사항의 일부를 준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이 당사국에 통보되기 전인 7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B-52 폭격기를 중동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5일 미국 국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가차 없는 무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내기 위해" 중동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기동부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 빌 어번 대위는 이란과 이란을 대리하는 군대가 지역(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최근 명백한 징후"가 나오면서 B-52가 배치되는 것이며, 폭격기가 항공모함과 함께 해당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로이터에 네 대의 B-52가 배치될 예정이지만, 숫자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찰스 서머스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도 성명을 통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 기동부대의 배치는 이란이 미군과 우리의 이익에 대한 공격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강화했다는 징후에 대응하는 신중한 조치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서머스 대변인 대행은 이어 "우리는 이란 정권과의 전쟁을 모색하지 않지만 미국의 인력과 우리의 동맹, 지역(중동)에서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성명을 강조한다"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의 관리는 로이터에 이란이 중동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었다고 전했다. CNN도 미 관리자를 인용해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를 통해 옮길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B-52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전 JCPOA를 탈퇴한 미국은 이달 초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조치 연장까지 중단했다. 양국의 관계가 이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핵 개발 위기가 고조되고, B-52 급파로 군사적 긴장감까지 대두되면서 양국의 갈등은 한 동안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