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예산 늘려도 지원 감소..서울시 ‘취약층 공공근로사업’ 최저임금에 발목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6:08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9:02

사업예산, 2015년 315억원→ 2019년 500억원 증가
선발인원, 2015년 10126명→2019년 8500명 감소
최저임금 상승 영향, 예산 늘려도 선발규모 늘리기 어려워
전문가들 “복지정책 등 특정분야 예외적용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약계층 생계지원을 위한 서울시의 공공근로사업이 최저임금 상승으로 예산을 늘려도 선발인원은 감소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최저임금 증가폭에 상응하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이대로라면 근로형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복지정책 등 특정분야에서는 최저임금 적용을 유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행법상 예외조항을 분류할 근거가 없어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자체(자치구 포함)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2015년 315억원에서 2018년 477억원으로 162억원 늘었다. 하지만 선발인원은 1만126명에서 1만109명으로 오히려 1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315억원→316억원→378억원→477억원’으로 지속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선발인원은 ‘1만126명→9330명→1만693명→1만109명’으로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산 증가에도 선발인원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은 최저임금 증가에 따른 결과다. 2015년 5580원이던 최저임금이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 2018년 8350원으로 증가하면서 공긍근로사업 예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최저임금은 예외조항 없이 모든 고용형태에 적용되기 때문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공공근로사업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임금을 제공한다. 2015년 공공근로사업은 1일 6시간 기준 일당 3만4000원을 제공했지만 작년에는 1일 6시간 기준 4만6000원으로 1만2000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역대 최대인 500억원임에도 목표 선발인원은 가장 적은 8500명에 불과하다. 1일 6시간 기준 임금이 5만1000억원으로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공근로사업은 만 18세 이상의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 또는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취약계층 지원사업이다. 최저생계비 지원 대상이 아닌 사람들 중 근로가 가능한 노년층이나 장애인 등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공공근로사업 선발인원 중에는 60~70세가 4007명(36.4%)로 가장 많았고 50~60세 2703명(24.6%), 70세 이상 1637명(14.9%)가 뒤를 이었다. 장애인도 785명이 포함됐다. 최근 5년간 경쟁률은 최대 2.11:1에서 최소 1.33:1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예산을 늘려도 정작 지원혜택을 받는 대상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복지정책과 관련된 분야에서라도 취저임금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지원사업에 당첨된 사람은 예전과 동일한 시간을 일해도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가 줄어들고 경쟁률도 치열해져 어려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근로사업은 평생 일자리가 아닌 단기적인 지원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이다. 이런 분야에도 최저임금을 무조건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 합리적인 예외조항을 두는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공공근로사업 임금은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예산이 늘어도 전체적인 지원 규모가 그에 맞춰 증가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공공근로사업은 상반기에 5373명을 이미 선발했고 하반기에 5285명을 추가 선발해 당초 계획인 8500명보다 많은 인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도 55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며 "예산 추가 확보에 주력해 1만1000명 수준의 선발인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