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르포] 고양창릉·부천대장 주민, 신도시 지정에 ′기대반 우려반′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6:56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8:14

수십년 거주한 주민들이 대다수, 낙후지 개발 환영
토지보상비 적절성 의문에 부정적 시각도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화전동에서만 40년을 살았어요. 그동안 버스타기가 쉽지 않고 교통이 불편했는데 드디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네요." (고양시 화전동, 60대 여성)

"농사짓고 잘살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발표가 달갑지 않아요. 토지 보상이 합리적으로 이뤄질지도 의문이고요." (부천시 오정동, 70대 여성)

8일 오전 정부가 전날 발표한 3기신도시 경기도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찾았다. 먼저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에서 네 정거장을 지나 약 20분만에 화전역에 도착했다. 화전동에는 논밭과 비닐하우스, 낡은 주택이 즐비한 시골 동네 모습이다. 지하철역 주변으로 상가와 사무실이 간혹 눈에 띄는 정도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의 논밭 및 비닐하우스 전경. [사진=김지유 기자]

첫 느낌은 이 지역이 신도시로 지정됐나 싶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스쳐 지나가는 주민들이 대부분  60~70대 고령자다 보니 더욱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신도시 지정에 대해 화전동 주민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낡은 동네가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기대감에 들뜬 주민이 많았지만 토지보상을 제대로 받을지 모르겠다는 우려감도 드러냈다.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체로 토지보상비를 받아 새로운 주거지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다.  

화전동에서 40년을 거주한 60대 여성은 "이곳은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40여년을 터를 잡고 사는 주민이 대부분이지만 주거 여건은 매우 불편한 상태"라며 "서울에서 가깝다지만 도심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신도시로 개발된다니 지역 주민들이 대체로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개발한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는데 군부대가 있다보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정부가 신도시로 지정했으니 지역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토지를 30년 넘게 소유했다는 70대 여성은 "훗날 토지를 자식에게 증여하려고 했는데 개발 소식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근처 덕은지구 개발 당시 토지보상이 너무 적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어 가능하다면 개발이 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의 엇갈린 반응에도 투자자 문의는 빗발쳤다. 화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루에 한 건 정도 문의 전화가 왔다면 신도시 지정 이후 어제 하루에만 20여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팔겠다던 매물이 일시에 수거됐고 호가도 20~30% 높여 부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의 노후주택 전경. [사진=김지유 기자]

부천 대장지구의 주민들도 반응이 비슷했다. 

대장동에서 30년을 넘게 거주한 70대 여성은 "과거부터 선거철만 되면 토지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개발이 된다고 했다가 무산된 경우가 많아 이제는 무덤덤하다"며 "대장동 원주민들은 개발을 기다리다가 토지를 팔고 외지로 많이 나갔고, 수년 전부터 개발 기대감을 안은 서울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반면 30년을 거주한 60대 남성은 "드디어 개발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주변에 공장이 많이 들어왔는데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일대가 정비되면 살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인천 계양지구와 가까워 신도시로 지정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토지 보상을 시세대로 합리적으로 해준다면 수용하겠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조건 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대장동의 논밭 전경. [사진=김지유 기자]

대장동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0~40년간 생활 터전으로 살아온 주민이 있고 개발 기대감에 투자한 땅 주인도 있어 신도시 지정에 반응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3기신도시 지역이 대체로 토상보상비를 놓고 마찰이 컸는데, 이 지역도 예외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용두·화전동 일대 토지 813만㎡로 구성된다. 3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대장·오정·원종동 일대의 토지 343만㎡에 2만가구로 조성된다. 오는 202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양지영 R&C 소장은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울 서남과 서북의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공급과 더불어 교통망을 개선하면 입지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