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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영풍석포제련소, 무허가로 지하수 파고 카드뮴 배출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07:39

환경부 특별지도점검 결과...지자체 고발·조업정지 명령
지속적 수질 감시·지하수 오염원 파악 정밀조사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무허가로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이용하고 폐수 배출시설과 처리시설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고발조치됐다.

환경부는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특별 지도·점검한 결과 무허가 지하수 관정 개발·이용, 폐수 배출시설과 처리시설의 부적정 운영 등 6가지의 관련 법률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고발 조치와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영풍 석포제련소 사업장 전경 [사진=환경부]

이번 특별 지도·점검은 갈수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에 제련소 하류의 수질측정망과 하천 시료에서 카드뮴이 검출됨에 따라, 낙동강 상류지역의 최대 오염물질 배출원인 제련소 1∼3공장의 폐수배출시설과 처리시설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점검 결과 제련소는 공장 내부에 52곳의 지하수 관정을 허가를 받지 않고 개발하고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를 사용하려면 '지하수법'에 따라 양수능력이 1일 100톤을 초과하는 경우 지하수영향조사서를 첨부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제련소는 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관정을 개발·이용한 것이다.

아울러, 대구지방환경청이 33곳의 관정에서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카드뮴이 공업용수 기준(0.02㎎/ℓ)을 초과(0.28∼753㎎/ℓ)했고, 일부 지하수에서는 수은, 납, 크롬 또한 공업용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무허가 지하수 관정·개발 운영에 대해 고발 조치하도록 관할 지자체인 경북 봉화군에 지난달 22일 요청하였고, 대구지방환경청에서는 제련소에 대해 오염지하수 정화와 지하수오염물질 누출방지시설 설치 등 조치명령을 9일에 내렸다.

제련소가 제련소 내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지하수 수질을 측정하도록 해 오염정화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련소 폐수배출시설에서 아연과 황산 제조 전해공정중 고효율침전조의 폐수가 넘쳐 유출되는 것도 이번 지도·점검과정에서 확인했다.

제련소측에서 유출된 폐수를 적정 처리시설이 아닌 빗물저장 이중옹벽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 배관을 설치·운영한 것과 폐수처리시설에서도 침전조로 유입된 폐수 중 일부가 넘칠 경우 별도 저장탱크로 이동한 후 빗물저장 이중옹벽조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별도로 배관을 설치·운영한 위반사례도 적발했다.

환경부는 관할기관인 경상북도에게 위반사항에 대한 조업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지난달 23일에 요청했으며, 경상북도는 사전통지 기간을 거쳐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련소 3공장에 설치된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빗물만 유입시켜야 하지만, 평상 시에도 저류조에 계곡수 및 지하수를 유입시켜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염지하수 유출 방지와 정화를 위한 조치명령 외에, 앞으로 제련소 인근 하천수의 기준 초과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제련소 내부 지하수의 오염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황계영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한 만큼 하류지역의 수생태계와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며, 향후에도 환경법령 준수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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