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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시대 개막…경영권 방어·상속세 해결 과제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5:30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5:30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동일인' 공정위 제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시대가 열렸다.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지난 달 8일 숙환으로 별세한지 한달여 만이다. 조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전무와의 상속 갈등설을 일단 잠재웠다. 다만 10월 말까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상속세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하고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른바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사건으로 각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현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의 향후 경영 복귀 여부도 관심이다. 또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여사의 한진그룹 경영권 간섭 여부에 따라 가족간 갈등 불씨가 남아있다는게 재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

◇한진그룹, 공정위 관련 서류 제출로 갈등설 일단 봉합

14일 한진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한진그룹의 관련 서류 제출이 미뤄지면서 경영권 승계와 동일인 지정에 대한 한진가 내부 갈등설이 확산됐다. 

오는 15일 공정위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한진그룹 승계를 둘러싼 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당장 조 회장은 한진가 상속 갈등을 봉합하고 외부적으로는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지분을 늘리는 것이 현안이다. 조 신임 회장은 한진칼 지분을 2.34% 보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17.84%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하는데, 대한항공 지분과 부동산 등을 합쳐 상속세만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한진칼을 제외한 기타 계열사의 지분매각을 비롯 주식담보 대출, 부동산 등 자산매각 방안 등이 거론된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인 이명희 여사와 조현아 부사장 및 조현민 전무의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

또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를 상대로 한 경영권 방어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4.98%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한진그룹 경영권을 압박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 경영능력 및 도덕성 등 입증해야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대내외 신뢰를 얻기 위해선 하루빨리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을 둘러싼 국내외 항공업계 경영 환경은 유가 강세 및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등으로 녹록지 않다.

아울러 인하대 부정편입학 의혹 및 과거 경찰관을 치고 도망간 뺑소니 사건, 난폭운전으로 입건된 사건 등 개인 도덕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누나와 동생에 비해 덜 주목받아서 그렇지 과거 소소한 사건사고에 휘말린 적이 있지 않느냐"며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는 대한항공 내부 직원들의 평가와 별개로 이제는 외부에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이 제대로 된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누나인 조현아 부사장과 동생인 조현민 전무의 경영 참여 및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나온 조현아 부사장은 호텔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자숙중이던 조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진그룹 호텔 사업을 총괄하는 칼(KAL)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또 한때 서울 종로구 송현동 한진그룹 부지에 한옥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LG애드(현 HS애드)에서 사회생할을 시작한 조현민 전무는 지난 2008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아 ‘체험’을 강조하는 광고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광고 담당 시절 크게 화제를 모은 ‘어디까지 가 봤니’와 ‘내가 사랑한 유럽’ 등의 감성적인 광고를 기획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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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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