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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무역전쟁을 ‘인민의 전쟁’으로 탈바꿈"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20:16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21:5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놀라울 정도로 미국 비난을 자제했던 중국 관영언론들이 드디어 ‘무역전쟁’을 주요 화두로 올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 뒤부터 중국 관영언론에서는 ‘무역전쟁’이라는 표현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언론에 '무역전쟁'이라는 표현이 나타난 횟수 [자료=블룸버그/구글트렌즈]

대부분의 논평은 외세압력에 대항해 인민의 단결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의 기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무역전쟁을 ‘인민의 전쟁’이자 중국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선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영언론들의 이러한 기조가 중국 국민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TV에 등장한 ‘끝까지 싸우자’는 논평은 30억번 이상 시청됐고,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올라 있다.

관영언론의 이같은 급격한 기조 변화는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자 중국 공산당이 국수주의 정서를 확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제 부흥을 약속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세의 압력에 직면해 약해보이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아직까지는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혐일 감정을 극도로 조장했던 때와는 달리,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아니라 미국 정부만을 겨냥해 비난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논평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막대한 무역적자에 심통 난 미국의 일부 사람들’이라고만 표현했다.

이는 반미 정서가 확산되는 것은 막고 미국 국민과 기업들 또한 관세로 피해로 입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는 아직 대외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여전히 모호한 태도로 줄타기를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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