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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연극의 오늘과 내일"…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새로운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4:52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4:52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 변경
경연·네트워킹·초청·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37년이나 전통과 역사를 쌓았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중요한 일이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고 새롭게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극인으로서 뜻깊은 시점이다. 새로운 연극제의 새싹의 틔우고자 한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박장렬 예술감독, 정범철 연출과 서울·경기·강원·충북·인천 지역의 극단 대표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서울연극협회]

'대한민국연극제'는 1977년부터 33회 이어진 '전국연극제'가 명칭이 바뀌고 서울 지역이 참여하면서 새롭게 탄생했다. 전신인 '전국연극제'는 지방연극 창작 활성화 및 지역민 연극관람 기회 제공,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등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 전문 극단과 전문 연극인이 참여했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새로운 시작, 전환점에 서있다.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모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으며, 이번 연극제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번 연극제 조직위원장을 겸한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한국연극협회가 블랙리스트나 미투 등에 소리내지 못하고 혼란을 드린 점을 반성한다. 앞으로 소통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협회로서 엄중함을 지키고 재도약할 것을 약속한다. 연극협회란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협회의 정상화, 연극계를 대변하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또한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전환할 때 서울연극제와 서울연극협회를 약화시키고자하는 블랙리스트 가동의 일환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연극협회의 지부 활성화 및 공연 기회를 더 만들어준다는 긍정적인 요소에 집중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블랙리스트의 타깃이 됐던 대한민국연극제가 다시 위상을 회복하고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경연 참가작 [사진=서울연극협회]

이번 연극제에서는 37년만에 처음으로 예술감독제가 도입됐다. 첫 주인공이 된 박장렬 예술감독은 "부담도 있고 고민도 많았다. 창작극은 아이를 키우듯, 나무를 키우듯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 순수한 열정으로 37년간 창작극을 키워왔다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연극은 정신적 복지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예술이고 소통과 공유의 예술"이라고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요 행사는 △본선경연 △네트워킹페스티벌 △초청공연 △야외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이다. 본선경연은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대상을 받은 16개 작품이 참여한다. 네트워킹페스티벌은 12작품, 국내외 초청공연은 3작품이며 야외프로그램 및 학술행사 프로그램은 27가지가 진행된다.

특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경연의 대상은 연극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의의가 있다. 오태근 이사장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젊은 심사위원들로 구성했다. 심사위원과 관련 있는 작품은 심사기피제도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된 '네트워킹페스티벌'은 차세대 연극인들을 위해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샹성을 제시한다. 2박3일간 전국 연극인들이 모여 공개PT와 합동 심사를 진행, 참가자들이 직접 작품을 심사한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전 지역의 연극인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교류하면서 내일로 나아갈 시초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사진=서울연극협회]

올해 연극제의 슬로건은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다. 연극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에 주목하는 것. 이번 행사에서도 본선경연이 '오늘'에 집중한다면 네트워킹페스티벌은 '내일'에 초점을 맞춘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본선경연의 작품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연극인들이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작품이 많았다. 반면 네트워킹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 인간과 사회의 관계,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과 태도를 다룬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행사를 위해 랩 테마송 'PLAY'도 발매된다. 배우 박호산의 아들이자 래퍼 풀릭으로 알려진 박준호가 연극인의 아들로 살아오며 바라본 연극을 담아낸 곡이다. 박준호는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는 주제로 만들었다. 요즘에는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음악, 그림, 사진, 옷, 영상 등 전부가 예술에 포함된다. 이를 쉽게 접하고 또 2차 창작물로도 가공될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은 오는 6월 1일 마로니에공원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후, 2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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