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한국 연극의 오늘과 내일"…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새로운 시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 변경
경연·네트워킹·초청·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37년이나 전통과 역사를 쌓았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중요한 일이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고 새롭게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극인으로서 뜻깊은 시점이다. 새로운 연극제의 새싹의 틔우고자 한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박장렬 예술감독, 정범철 연출과 서울·경기·강원·충북·인천 지역의 극단 대표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서울연극협회]

'대한민국연극제'는 1977년부터 33회 이어진 '전국연극제'가 명칭이 바뀌고 서울 지역이 참여하면서 새롭게 탄생했다. 전신인 '전국연극제'는 지방연극 창작 활성화 및 지역민 연극관람 기회 제공,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등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 전문 극단과 전문 연극인이 참여했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새로운 시작, 전환점에 서있다.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모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으며, 이번 연극제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번 연극제 조직위원장을 겸한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한국연극협회가 블랙리스트나 미투 등에 소리내지 못하고 혼란을 드린 점을 반성한다. 앞으로 소통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협회로서 엄중함을 지키고 재도약할 것을 약속한다. 연극협회란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협회의 정상화, 연극계를 대변하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또한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전환할 때 서울연극제와 서울연극협회를 약화시키고자하는 블랙리스트 가동의 일환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연극협회의 지부 활성화 및 공연 기회를 더 만들어준다는 긍정적인 요소에 집중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블랙리스트의 타깃이 됐던 대한민국연극제가 다시 위상을 회복하고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경연 참가작 [사진=서울연극협회]

이번 연극제에서는 37년만에 처음으로 예술감독제가 도입됐다. 첫 주인공이 된 박장렬 예술감독은 "부담도 있고 고민도 많았다. 창작극은 아이를 키우듯, 나무를 키우듯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 순수한 열정으로 37년간 창작극을 키워왔다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연극은 정신적 복지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예술이고 소통과 공유의 예술"이라고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요 행사는 △본선경연 △네트워킹페스티벌 △초청공연 △야외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이다. 본선경연은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대상을 받은 16개 작품이 참여한다. 네트워킹페스티벌은 12작품, 국내외 초청공연은 3작품이며 야외프로그램 및 학술행사 프로그램은 27가지가 진행된다.

특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경연의 대상은 연극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의의가 있다. 오태근 이사장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젊은 심사위원들로 구성했다. 심사위원과 관련 있는 작품은 심사기피제도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된 '네트워킹페스티벌'은 차세대 연극인들을 위해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샹성을 제시한다. 2박3일간 전국 연극인들이 모여 공개PT와 합동 심사를 진행, 참가자들이 직접 작품을 심사한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전 지역의 연극인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교류하면서 내일로 나아갈 시초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사진=서울연극협회]

올해 연극제의 슬로건은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다. 연극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에 주목하는 것. 이번 행사에서도 본선경연이 '오늘'에 집중한다면 네트워킹페스티벌은 '내일'에 초점을 맞춘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본선경연의 작품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연극인들이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작품이 많았다. 반면 네트워킹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 인간과 사회의 관계,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과 태도를 다룬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행사를 위해 랩 테마송 'PLAY'도 발매된다. 배우 박호산의 아들이자 래퍼 풀릭으로 알려진 박준호가 연극인의 아들로 살아오며 바라본 연극을 담아낸 곡이다. 박준호는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는 주제로 만들었다. 요즘에는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음악, 그림, 사진, 옷, 영상 등 전부가 예술에 포함된다. 이를 쉽게 접하고 또 2차 창작물로도 가공될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은 오는 6월 1일 마로니에공원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후, 2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