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배터리 기업중 중국 6개사 차지
선두업체 CATL 기술 생산 경쟁 우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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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 Media)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글로벌 배터리 출햐량 규모는 전년비 45.8% 증가한 92.5GWh(기가와트시)에 달했다.
이 중 중국의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과 일본의 파나소닉이 나란히 시장 1~2위를 차지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전기차 업체 비야디도 글로벌 3위에 오르면서 배터리 분야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총 6개 중국 배터리 업체가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포진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독주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 중국 배터리 업체 시장서 독주, CATL 글로벌 선두로 두각
중국 배터리 산업의 고속 성장은 배터리의 수요처인 중국 전기차 시장의 눈부신 성장과 무관치 않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동기 대비 78% 증가한 118만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1%를 넘어선 1%~10% 구간에 진입, 고속성장 시기가 본격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이면 중국 전기차 생산규모는 21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은 6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중국 배터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45억 위안에 달했던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830억위안으로 확대됐다.
배터리 출하 규모도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GII에 따르면, 2018년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56.9GWh(기가와트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배터리 출하량(97 GWh)의 과반수를 넘는 규모다.
[사진=바이두] |
중국 배터리 업계 선두인 CATL은 지난해 출하량면에서 기존 맹주였던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중신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는 2018년 출하량은 21.3 GWh 기록, 파나소닉(20.7 GWh)을 밀어내고 선두에 등극했다.
CATL의 약진은 R&D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2018년 CATL은 연구 개발분야에 20억위안을 투자해 기술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업체는 ‘NCM 811’(니켈, 코발트, 망간을 8대1대1 비율로 적용한 배터리) 형태의 배터리를 개발해 웨이라이(蔚來), 광저우 자동차 등 전기차 협력사에 납품하고 있다. 또 BMW,다임러,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매출 실적도 순항 중이다. 2018년 CATL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08% 늘어난 29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비 38.51%, 37.71% 증가한 각각 410억 위안, 46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CATL은 올해 4월까지 누적 배터리 설치량 규모면에서 7.57GWh (기가와트시)를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비야디와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의 출하량은 각각 5.19, 0.77 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생산량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CATL은 중국의 닝더(寧德),칭하이(青海) 등 기존 3곳의 생산기지 외에도 독일에도 제조공장을 구축해 규모화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64Gwh까지 늘리며 글로벌 선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2위인 비야디의 경우 올 1분기 전기차 배터리 누적 설치량은 4GWh로, 중국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향후 공장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65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야디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지난 2018년 89억 5000만위안을 기록,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