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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대한민국 문화재]③도로변에 문화재가?…흉물로 방치된 유물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4:30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7:34

종로구에 석탑 덩그러니 방치...정체 아는 사람 없어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되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심 필요해

[편집자주] 정부출범 2년이 지나도록 뭔가 ‘색깔 있는’ 문화정책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말이 많습니다. DJ정부 또는 노무현 정부 등 과거 진보정권의 경우 문화에 대한 애정이 정책으로 표출됐다면서 말입니다. 20년이란 긴 시간과 230억 원이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재탄생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재보수도 DJ정부 때(99년) 시작해서 노무현 정부 때 속도를 낸 사업입니다. 최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는데 정부의 시각은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미 훼손되었거나 방치되고 있는 문화유산이 많은데 보존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종합민영통신 <뉴스핌>이 문화재 보존 현실과 대안을 고민해봅니다.

<목차>

①빨래 건조장된 백제 가마터…40년 넘도록 ‘나몰라라’
②국보급 문화재에 소화기만 덩그러니
도로변에 문화재가?…흉물로 방치된 유물
④조선 기와에 시멘트가?…반복되는 부실 복원 논란
⑤“아픈 역사도 되새겨야”…일제강점기 유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⑥돌아오지 못한 문화재 18만여점, 환수해야 하는데…
⑦공익을 위한 문화재인가? 사유재산 침해인가?
⑧[인터뷰]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⑨예산 인력에 허덕...문화재청도 고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대동세무고교 인근 한 음식점 야외 주차장. 낯설게도 그곳에는 통일신라 시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5m 폭 1.5m 규모의 3층 석탑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석탑은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 주변에는 잡초와 수풀이 무성했고, 각종 폐목재를 비롯해 고철, 석재도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석탑 상륜부는 훼손돼 사라진 상태였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종로구 대동세무고교 인근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석탑. 2019.05.12 sunjay@newspim.com

석탑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수년 전부터 봐왔지만 어떤 영문으로 석탑이 있는지는 도통 모르겠다"며 "문화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종종 찾아와 살펴보기도 하는데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역사교사라고 밝힌 한 남성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보물급으로 추정되는 문화재가 어이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관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석탑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도 당국의 관리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관할 구청 관계자는 "외관으로 판단했을 때 통일신라 시대 석탑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석탑이 원위치에 있지 않고, 훼손 상태도 심해 설령 가치가 있다고 해도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비지정 문화재는 구청의 관리 대상이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 비지정 문화재 분류 순간 관리 대상에서 제외?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는 크게 규정·관리되는 지정 문화재와 등록 문화재, 별도로 규정·관리되지 않는 비지정 문화재로 나뉜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재 심의위원들이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문화재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판단해 문화재 지정 및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정 문화재는 엄격한 기준으로 보존되는 문화재다.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이 대표적인 지정문화재다. 등록 문화재는 지정문화재로 선정되지 않는 것 중에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재다. 반면 비지정 문화재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지정·등록되지 않은 문화재다. 다만 지정·등록만 되지 않았을 뿐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문화재에 속한다. 

문제는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되는 순간 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방대한 수량의 비지정 문화재를 일일이 관리할 예산과 인력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결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비지정 문화재를 관리해야 하지만, 관리 의무가 없어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 25개 구청을 모두 확인한 결과, 구(區)내 비지정 문화재 현황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영등포구 1곳에 불과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설령 비지정 문화재라도 위치와 소유주 파악 등 최소한의 관리는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아 지정 및 등록되지 않았을 뿐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난 우려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2018년 문화재 도난 피해는 3만600여건에 달했다. 추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 받아 지정·등록되는 경우도 있다.

◆ 신라시대 불상·석탑 산재한 천년고도 경주

신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의 경우 도시 곳곳에 비지정 문화재가 산재해있다. 경주 배동에 위치한 경주남산 냉골(삼릉계곡) 산기슭을 따라 500m가량 올라가다 보면 대표적인 비지정 문화재 '냉곡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높이 1.6m, 폭 1.56m의 이 석불좌상은 머리와 무릎 부분이 파괴돼 있다. 다만 불상 옆에 안내문이 마련돼 불상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삼릉계곡에만 약 15개의 불상이 산재해 있다.

현장에서 만난 등산객 김형열(51)씨는 "산을 오르다 보면 그림 그려진 돌이나 조각상들이 많이 보이는데 안내 푯말이 있는 걸 보면 나름대로 잘 관리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연 풍파는 안타깝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곡 내 흩어져 있던 탑재와 불상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며 "산 속에 문화재가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북 경주남산 삼릉계곡 위치한 불상. 2019.05.15 sunjay@newspim.com
[경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북 경주남산 삼릉계곡 위치한 탑재. 2019.05.15 sunjay@newspim.com

경주 황성공원에 위치한 조선시대 비석 '박무의공비'는 비지정 문화재에 속하고, 심지어 개인 소유물이었지만 현장에는 안내문과 지붕, 울타리 등이 설치, 깔끔하게 보존된 상태로 공공에게 개방돼 있었다. 불국사 내부에 자리한 작은 석등이나 부도(浮屠) 역시 비지정 문화재임에도 훼손 흔적 없이 잘 정돈돼 불국사의 운치를 더했다.

경주시 측은 "비지정 문화재는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계속해서 통계 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관리 점검도 나서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주시가 관리하는 비지정 문화재 수는 총 159개다.

전문가들은 비지정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욱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문화재 훼손은 소리소문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득이한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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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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