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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승인' 개성공단 기업인 "늦었지만 환영... 통일부와 일정 협의"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8:24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18:27

정기섭 비대위원장 "만시지탄이나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
"하루 빨리 시설 점검 준비...충분한 시간 인원 허용해주길"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9차례 신청 끝에 방북을 승인 받았다. 기업인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설점검을 할 수 있게돼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17일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 목적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2016년 2월 공단 폐쇄 이후 첫 방북 승인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8대 회장(왼쪽)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7대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개성공단사업 제재 예외 청원 기자회견에서 청원서 전달을 준비하고 있다. 2019.04.08 alwaysame@newspim.com

정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지금이라도 그런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며 "다음주 중에 통일부와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 협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통일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없었다"며 "지난 2일 김연철 통일부장관 면담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3년만에 시설 점검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껍데기식의 방북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인 만큼,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적인 보수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규모를 가진 계획을 통일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지난번처럼 오전·오후로 나누는 식으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방북 직전까지 갔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공단 기업인들은 1사 1인을 원칙으로, 오전·오후 반으로 나뉘어 방북 계획이 잡혔었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정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기쁨을 표현했다.

신 회장은 "하루 빨리 시설을 점검하고 여세를 몰아 개성공단 정상화까지 한발로 달려가고 싶다"며 "기업인들끼리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다행이다', '기쁘다'는 식의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북 승인의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개성공단은 정치적인 논리에 좌우되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며 "상황과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9차 방북 신청 당시 기업인들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을 포함해 총 201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통일부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한 시간과 인원 허용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의 개성공단 기업인은 "시설점검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함"이라며 "충분한 시설점검을 위해서라면 1사 2인, 하루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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