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새로운 시도와 웃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뮤지컬 '그리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트로와 팝시컬 시도한 'ALL NEW' 뮤지컬 '그리스'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대니'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통해 그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린다.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고, 한국에는 2003년 초연됐다. 약 16년 간 2500여회의 공연을 통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작품, 바로 뮤지컬 '그리스'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다르다.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새로운 해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6년 만에 돌아온 '그리스'(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김정한)는 모든 것이 새로운 'ALL NEW'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다. 작품 전반에 깔린 복고 정서를 '뉴트로(NEWTRO)'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한 복고가 아닌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여기에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팝시컬' 프로젝트까지 더해졌다.

뉴트로, 팝시컬, 그리고 올 뉴까지, 알 수 없는 수식어들은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이해된다. 막이 오르는 그 순간부터 '그리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김정한 연출이 "최신 유행을 좇는 10대들의 멋을 보여주고 싶어 오프닝 장면을 쇼 형식으로 구성하게 됐다"고 밝힌 것처럼, 작품의 주요 인물들이 마치 음악 방송을 하듯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뮤지컬을 생각한 관객들의 예상을 깨버리고 작품에 대해 선명하고 임팩트 있게 소개해, 앞으로의 방향에을 가늠케 한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사실 스토리에 큰 변화는 없다. 대니를 주축으로 한 동성 친구들의 모임 '티버드'와 전학온 샌디가 속하게 되는 여자친구들의 모임 '핑크레이디' 간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다. 여름방학 때 바닷가에서 만났던 대니와 샌디가 전학을 통해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큰 줄기와 티버드 2인자 케니키와 핑크레이디의 리더 리조의 갈등과 화해를 담는다. 그 외에 개성 강한 친구들의 꿈과 미래, 소소한 일상들이 조화롭게 버무려진다.

1970년대 배경이라 인물의 관계 설정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등은 복고풍이다. 큰 변화 없는 스토리 덕분에 매우 올드한 인물 관계 설정이 조금은 아쉽지만,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며 작품의 매력을 높인다. 만화처럼 매우 과장되고 유치하고, 1차원적인 설정도 많지만 그만큼 웃음소리는 커진다. 배우들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는 표정이나 행동은 물론, 끊임없이 대사 속에 언어유희가 숨어있다. 현재 사용하는 단어나 줄임말, 신조어 등을 그대로 사용해 시각과 청각의 괴리가 오히려 큰 웃음을 자아낸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특히 이번 '그리스'는 관객과 마주하는 무대 전면부를 제외한 나머지 3면에 모두 LED 패널을 세워 1950년대와 1960년대 성행한 '레트로 퓨처리즘'을 구현했다. 때로는 실사를, 때로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인물들의 꿈과 상상을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낸다. 한정된 장소의 한계를 벗어나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이 완성됐다. 그 중에서도 대니가 자동차경주를 할 때는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도 선사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 정세운은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싱어송라이터로 무대에 오를 때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개막 전 B형 독감으로 본의 아니게 스케줄을 조정해야 했고, 프레스콜 당시 "가수로서 익숙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무대 위에서는 뮤지컬 배우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흰 민소매 티에 가죽재킷을 입고 허세 가득한 손짓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정세운은 공연 초반까지는 자신의 옷이 아닌 듯 조금 어색해 보이기도 했지만, 1막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몸이 풀리고 표정이 자연스러워지면서 훨씬 능청스럽고 귀여운 대니를 완성했다. 개막 전 춤을 걱정했던 것과 달리 복잡하고 격렬한 안무를 훌륭하게, 여유롭게 소화해냈다. 그동안의 연습량이 얼마나 많았는지, 혹독하게 자신을 다듬었는지 예상이 가능할 정도다. 다만 가요와 뮤지컬의 다른 발성과 성량의 차이로, 가끔 가사가 묻히는 건 아쉽다.

'그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넘버들이다. '텔 미 모어, 텔 미 모어(Tell me more, Tell me more)'의 후렴구로 유명한 '썸머 나잇(Summer Nights)'부터 '그리즈드 라이트닝(GREASED LIGHTNING)'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본 투 핸드 자이브(BORN TO HAND JIVE)' 등 다양한 노래는 자연스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2막이 시작될 때 배우들이 객석 사이 복도에서 춤을 추기에, 함께 즐기고 싶다면 복도쪽 좌석을 추천한다. 또 공연이 끝난 후 넘버 메들리로 커튼콜을 꾸며 끝까지 흥겨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8월 1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