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제치고 글로벌 1위 노리던 화웨이, 구글 악재 만나 휘청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22:08

20일 구글, 화웨이 지원 중단 발표
삼성 제치고 글로벌 1위 노리던 화웨이 암초
중국서 구글의 높은 시장지배력 경계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019년에는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노리던 화웨이(華爲)가 구글의 지원 중단선언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21스지 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20일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이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오픈 소스 라이센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제공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68개 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ry List)’에 올린 바 있다. 해당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과 기술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사진= 바이두]

이에 대해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간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의 중요한 참여자로 시스템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 왔다'면서 '우리(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또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 파악 중이며, 사태의 진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 확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글의 발표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구글이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제공을 중단한 점에 있다.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구글이 가진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와 상업용으로 제공되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있다.

이번에 제약 대상이 된 부분은 GMS 부분으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구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글의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향후 스마트폰 시스템 업데이트를 비롯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유튜브 등의 앱 사용이 어려워 진다.

화웨이가 스페인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 광고 [사진=바이두]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잘 구축된 해외시장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유럽과 동남아 지역을 꼽았다. 화웨이 스마트폰 유저가 많은 해당 국가들은 구글 서비스가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이 출시한 앱들이 이들의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화웨이가 구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의 49.4%가 중국 본토 이외 시장에서 출하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하겠다던 화웨이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IDC는 2019년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이 5910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작년 동기대비 50.3%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출하량은 작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빠른 추격세를 이어온 화웨지만 이번 사태로 삼성을 향한 추격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 관계자는 “화웨이는 매우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스마트폰)제조 기업이지만 글로벌 소비자에게 안드로이드 시스템 탑재 여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구글의 이번 조치는 삼성을 추월하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려던 화웨이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 말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 내부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해외시장에 끼칠 영향을 평가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시장 내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구글 관계자는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유저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윈도우즈 운영체제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MS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MS 오피스 사용을 금지한다 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는 제조사를 비롯한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존재하고 활성화 되어있다.

20일 중국 SNS에 '화웨이 자체 OS 관련 내용'이라고 올라온 사진 [캡처=웨이보]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 OS 카드를 꺼내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중국 IT 매체 뎬나오바오(電腦報)는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강연 중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PPT 슬라이드 사진과 함께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자체 OS 정보가 담겨 있었다.

OS의 이름은 훙멍’(鴻蒙)’으로 도교신화에서 천지개벽을 앞두고 세계를 가득 채웠던 원기를 일컫는다. 훙멍은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이드 내용에 따르면 이미 일부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그동안 자체 모바일 OS 개발을 진행 왔다”면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바로 플랜B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과도하게 높은 시장 지배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중국 (第一財經) 디이차이징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 통계를 인용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가운데 74.85%의 제품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22.94%가 iOS를, 나머지 1% 미만이 기타 운영체제를 사용 중”이라며 모바일 운영체제 쏠림현상을 지적했다.

또한 '구글이 검색엔진과 앱스토어에서 시장 지배자 지위를 이용해 공정 경쟁의 기회를 뺏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혔다'면서 작년 7월 유럽연합으로부터 43억 4000만 유로(약 5조 7797억원)의 벌금이 부과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