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불륜보단 자유·행복에 집중"…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뜨거운 사랑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7:33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07:51

김소현·윤공주·김우형·민우혁 출연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년 전, '죽음과 같은 사랑'을 보여줬던 안나가 더욱 깊고 뜨겁게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이 이뤄진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 김용관, 배우 김소현, 윤공주, 김우형, 민우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민우혁(왼쪽부터),윤공주,김용관 프로듀서,김소현,김우형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6년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탄생된 작품이다. 2018년 세계 최초 국내 라이선스 공연되면서 약 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1~2월에 처음 러시아 뮤지컬을 한국에 들여왔다. 그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잘 돼 세 번째, 네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감동받거나 좋았던 작품이 가장 먼저고, 남이 안 한 새로운 것,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러시아 작품을 하게 됐다"며 "러시아 뮤지컬 역사는 굉장히 짧고 전 세계 라이선스로 공연된 건 우리가 처음이다. 저희 입장에서도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치명적인 러브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김소현(앞쪽)과 김우형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러시아 최고의 귀부인이자 미모와 교양을 갖춘 매혹의 여인 '안나' 역은 배우 김소현과 윤공주가 맡는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모스크바에서 젊은 백작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고, 아들마저 멀리한 채 그를 선택하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게 많고 배우는 게 많다. 계속 연습하고 공연을 거듭하다보면 편해지거나 익숙해질만도 한데 매일 아픔이 많다"며 "많은 공부를 했지만 저조차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캐릭터다. 불륜이라기보다는 안나가 정말 원한 건 자유와 행복인 것 같다. 불행하고 억압된 삶을 살다가 사랑에 눈을 뜨고 행복을 느끼고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굉장히 심오하고 어렵다"고 토로했다.

윤공주는 "여배우라면 굉장히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죽을 것 같은 사랑과 아픔, 극한을 무대 위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지만 어떻게 공감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당시 남성 우월주의가 강했고 억눌려 살아야했던 안나는 모든 걸 무시하고 사랑을 찾아간 용감한 여자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명망있는 공작 가문의 아들이자 전도유망한 장교인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은 배우 김우형, 민우혁이 캐스팅 됐다. 무도회에서 셰르바츠키 공작 가문의 딸 키티에게 청혼할 예정이었으나 안나에게 첫 눈에 반해 동거를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민우혁(왼쪽)과 윤공주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초연 때도 함께 했던 민우혁은 "이전보다 훨씬 깊어졌다. 초연을 하면서도 굉장히 아팠던 작품이다. 안나도 마찬가지지만 브론스키도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한다. 브론스키는 변해가는 안나를 보며 사랑이 식는게 아니라 안나를 위해 죽을 때까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아주기 위해 오랜 시간 열심히 일했다. 단지 일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캐릭터로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저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집에 잘 못들어가서 가정에 소홀한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브론스키도 그런 입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우형은 "러시아 원작이 주는 신선함과 매력이 남달랐다. 원작이 주는 강렬함과 힘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 자체가 굉장히 고급스럽다"며 "사랑에는 정의가 없지만 여러 종류가 있다.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각자 사랑을 정의하고, 삶에 대한 성찰과 통찰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카레닌' 역은 배우 서범석과 민영기, 시골 귀족 '콘스탄틴 레빈' 역은 배우 최수형과 강태을, 안나 때문에 청혼받지 못한 '키티 세르바츠카야'는 배우 임소하, 이지혜, 정유지가 맡는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내한해 러시아의 감성과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왈츠와 발레부터 당시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마주르카까지 재현하며, 클래식과 팝, 록, 크로스오버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40여 곡의 넘버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강태을(왼쪽)과 이지혜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배우들은 러시아 연출가와 안무가와 작업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습 방법에 많은 것을 배웠다. 공통적으로 '배우가 느낀 걸 끄집어내는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형은 "배우의 상태에 맞춰 연습 장면이 바뀌고, 즉흥적으로 배우가 느낀 걸 끄집어내는 과정이 새로웠다. 오로지 연기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상대 배우의 눈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김소현 또한 "연습 당시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토해내고 끌어내는 연출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무대 뒤편을 가득 채운 LED 스크린과 4개의 이동식 타워에 장착된 8개 패널을 활용해 스케이트장, 파티장, 경마장과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등 다양한 장소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민우혁은 "모든 무대 장치가 무대 위에서 전환된다. 굉장히 효과적인 방식이다. 러시아는 큰 극장이 없어서 무대 안에서 전환이 이뤄진다더라. LED 운용이나 무대 전환이 모두 위에서 다 이뤄지니 감정의 밀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특이하게 뮤지컬 안에 오페라를 접목시킨 것도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